영화 방황하는 칼날 결말 줄거리 Broken, 2013

심장을 도려내며 보는 영화

죄책감 없는 청소년 범죄자들. 이해와 용서의 수준을 넘어선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 영화의 핵심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이상현이다. 상현의 행동을 심리적으로 공감한다는 네티즌들이 과반수를 넘었다.

 

소년법은 만 19세 미만의 사람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형사처벌 특례와 보호처분으로 규정한다. 판단이 미숙한 소년들을 선도한다는 목적 아래 만들어진 법률이지만 발생되는 중범죄 사건을 본다면 과연 선도가 될까 싶은 의문이 든다.

 

소년법은 죄질보다 가벼운 형량을 받는다. 재범율도 높아지고 있으며 '미성년자라 처벌은 가벼울 것'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자들도 있다. 잔혹한 범죄가 기사회 되면 소년법 폐지 찬반 논쟁이 뜨거워졌다가 사라진다. 

 

방황하는 칼날 속 소년범죄자들은 상현의 딸을 집단 겁탈, 약물, 촬영, 유포, 살인까지 하면서도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 상현이 철용을 죽이고 다음이 타깃이 된 조두식도 '경찰에 자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현의 심장이 난도질당한 것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소년범들을 대신 때려죽이고 싶을 뿐이다. 

 

영화 안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양태섭은 소년범들을 이용해 음란물을 촬영하게 하고 유포하며 돈을 번다. 가출한 학생들에게 숙식제공 이유로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

 

철용의 부모는 철용이 무슨 죄를 지었든 말았든 당장 이상현을 잡아 들이라며 자신의 피 같은 새끼가 죽었다고 통곡한다. 경찰서 한쪽에는 철용이 찍은 음란물 피해로 자살한 여학생 엄마가 와있다.

 

이상현에게 제보 문자를 보낸 김민기 학생.

김민기 학생 부모는 괜히 잘못 엮이면 자기 자식이 공범자가 될까바 걱정할 뿐이다. 차라리 이상현이 조두식까지 죽이길 혼잣말한다.

 

이상현이라는 단 한 명의 부모 입장뿐만 아니라 철용/자살 여학생/김민기 부모들까지 보여주며 감정이입이 이동되도록 만든다.

 

다양한 관점으로 볼만한 영화다. 

 

 

 

 

2014년 개봉된 이정호 감독의 스릴러 영화다.

(원작 일본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주연

이상현 역의 정재영

장억관 역의 이성민

 

 

 

딸을 잃은 이상현

이상현 부인은 3년간 암투병 후 사망했다. 홀로 키우던 중학생 딸 수진이 버려진 목욕탕에서 겁탈당한 후 죽었다. 수사는 진척이 없고 상현은 무력할 뿐이다.

 

어느 날

상현에게 도착한 문자에는 범인 이름 '조두식과 김철용' 그리고 집주소가 적혀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문자에 적힌 집을 찾아가 본다.

 

김철용은 수진을 겁탈하는 장면의 비디오를 시청하고 있다. 비디오 속 수진은 처절하게 아빠를 부르며 울부짖는다. 상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야구방망이로 철용을 죽인다. 상현은 또 다른 범인 조두식을 찾아 나선다. 단서는 철용과 조두식이 주고받은 문자뿐이다.

 

 

 

 

상현을 찾아 나서는 장억관

김철용 시신을 수습하던 중 발견된 수많은 불법 촬영 동영상들. 이상현의 김철용 살해 용의자가 돼 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이상현은 김철용 문자를 토대로 양태섭이 운영하는 학원으로 찾아간다. 학원은 위장일 뿐 가출 여학생들을 이용해 돈벌이 수단을 하고 있다. 양태섭은 이상현을 보고 '가출한 딸 찾으러 왔느냐'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학생들에게 숙박 제공해주고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뿐이라고 한다. 결국 이상현은 양태섭마저 살해한다.

 

뉴스에서는 '어긋난 부정, 고교생 살인', '구멍 난 경찰, 범인 행방 파악 못해' 등 이상현 소식이 전해진다.

 

수사팀장은 말한다.


애들이 어른 죽이는 건 심각한 일로 대두 되지 않지만 어른이 애를 죽이는 건 심각하다.

사람 목숨이 다 똑같다고 해도 어떤 연령대에 의해 살해를 당하느냐에 따라 심각성이 달라진다는 모순을 담고 있다.

 

상현 딸 수진의 직접 사망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다.(마약을 강제로 먹이고 겁탈했었다)  조두식과 김철용이 직접 살인한 것은 아니므로 6개월 정도 복역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 피해자 중 한 명인 여학생은 자살했다.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됐지만 소년법으로 조두식은 잡혀봤자 가벼운 처벌로 끝나 버리는 것이다. 

 

 

 

 

조두식을 찾아 나선 이상현

조두식이 대관령 펜션에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이상현은 모든 펜션을 찾아간다. 스키장으로 이동한 이상현은 얼굴도 모르는 조두식을 찾아 헤맨다. 

 

이상현에게 김철용 집 주소를 보낸 사람은 김철용 친구 김민기다. 김민기는 수진이 죽던 날 조두식과 김철용을 아빠 차에 태워 목욕탕 앞에 내려줬었다.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민기는 이상현에게 익명의 제보자로 나선 것이다. 김민기는 형사들에게 조두식은 에메랄드 펜션에 묵을 거라고 말해준다.

 

스키장에서 청소년들이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다. 경찰이 몰려오자 이상현은 급히 셔틀버스를 탄다. 이때 조두식도 탑승하게 되는데 이상현은 직감적으로 조두식을 보며 이름을 물어본다. '김민기'라고 대답하는 조두식. 하지만 느낌만 있을 뿐 확신이 되진 않는다.

 

이때 이상현에게 '조두식 에메랄드에 있음'이라는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이상현은 곧바로 에메랄드 펜션으로 향한다.

 

 

 

 

 

조두식을 놓치다

에메랄드 펜션에 먼저 도착한 장억관. 하지만 조두식이 눈치채고 도망치자 이름을 크게 외친다. 근처에 있었던 이상현은 조두식이라는 이름에 반응하며 급히 뒤를 쫓는다. 하지만 장억관도 이상현도 조두식을 놓쳤다.

 

이상현을 발견한 장억관은 미묘한 표정을 이상현을 바라보다 놓아준다.

 

 

 

이상현의 선택

조두식은 김민기에 전화를 걸어 돈 좀 갖고 강릉으로 와달라고 부탁한다. 김민기는 조두식 상황을 경찰에게 전달한다. 이상현이 언제 나타나 조두식을 죽일지 알 수 없으므로 약속 장소 주변에서 잠복한다.

 

조두식은 경찰들을 보고 도주한다. 맞은편에서 이상현이 엽총을 꺼내 들고 나타난다. 경찰 무전에서는 발포 명령 떨어졌으니 발포하고 애부터 살리라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장억관은 끝까지 살아야 조두식 새끼 어떻게 사는지 지켜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당장 총을 거두라고 설득한다. 이상현은 장억관의 설득과 상관없이 조두식을 향해 걸어간다.

 

결국 경찰의 총에 맞은 이상현은 죽는다. 이상현 엽총에는 총알이 없다. 

 

이후 장억관, 박현수 대화에서 조두식 위치를 알려준 것은 장억관임이 밝혀진다. 장억관 입장에서는 '자식 잃은 부모한테 남은 인생 같은 거 없어'라는 말이 장소를 알려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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