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408 _ 1408, 2007 줄거리 결말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스티븐 킹 단편 호러소설을 영화화
1408 - 호텔 객실 번호
왜 객실 번호가 1408인가?
미국인들이 싫어하는 13이라는 숫자. 호텔에는 13층을 14층으로 표시한다.
고로 1408호는 호텔의 13층이다.
1+4+0+8 = 13. 미국인들이 가장 꺼려하는 호텔 번호다.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존 쿠삭, 사무엘 L. 잭슨

개봉일

2007. 08. 01

관객수

252,878 명

줄거리

사후세계 공포소설 작가 마이크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 회의론자. 어느 날 그에게 날아온 낯선 엽서 ' 1408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 
95년간 1408호에 묵은 투숙객들은 1시간을 못 넘기고 죽는다. 그 말을 믿지 않는 마이크는 1408호에 투숙하게 되고... 시공을 초월한 공포를 겪게 되는데...


감독판 리뷰입니다.
리뷰에서는 내용, 결말,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밀실 스릴러 극강의 공포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공포 수위가 단계를 높여 가면서 연출되는데.. 후회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리뷰 하단에 극장판 설명도 추가됩니다. 이래저래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패스 부탁드립니다.

 

 

 

 

 

 

 

마이크는 폭우가 쏟아지는 지랄맞은 날씨에도 노부부가 운영하는 유령이 나오는 호텔에 간다.
유령 출몰 객실에 들어가 기다려보지만.. 나올 리가 없지요. 따스한 아침 햇살에 깨어난다.


 

 

 

마이크 엔슬린
사후세계 오컬트 책을 쓰는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유령 호텔 10선, 유령 무덤 10선. 유령이 나온다는 전국 호텔과 장소는 다 찾아다니며 책을 쓴다. 그다지 인기 있는 작가는 아니다. 

 

 

 

 

 

 

서핑을 즐기러 간 마이크는 비행기를 보다 한눈을 팔게 되고 파도에 휩쓸린다.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와 겨우 숨을 쉬게 되고 멀리서 한 남성이 뛰어오며 괜찮냐고 물어본다.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갖고 나오는데 직원 중 한 명은 마이크 광팬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섬뜩하고 대단하다고 말한다.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엽서

" Don't Enter 1408 "
New York
Dolphin Hotel

일반 호텔과는 다른 방식의 제보에 솔깃해진다. 호텔에 전화를 걸어 1408호 객실을 예약하고 싶지만 예약이 꽉 찼다는 말만 반복한다. 어찌 된 영문인지 무료로 홍보를 해주겠다고 제안해도 거절하고 예약이 순조롭지 못한다.

궁극의 선택 투숙 거부는 차별방지법 위반. 법적으로 비어 있는 방이라면 투숙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

 

 

 

 

 

호텔에 대한 사전조사 1938년 12월 6일 공장주 투신자살 기사를 확인한다.

 

 

 

 

돌핀 호텔 매니저 제랄드와 만나다.
1408호 대신 펜트하우스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마이크는 귀신 출몰 조사를 나온 건지 휴양차 온 것이 아니기에 끝끝내 1408호를 고집한다.

제랄드 " 그 객실에서는 1시간 이상 견딘 사람이 없어요. "

마이크는 신비주의 마케팅 수단이냐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 제랄드가 매니저가 된 후 4명의 송장을 치렀으며 마지막 사건 이후로 투숙을 금지했다.

95년간 투신자살 7건, 약물 사망 4건, 교살 5건, 질식사 2건, 자연사 22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 56명의 객실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56명의 사인이 담긴 기록물을 줄 테니 투숙하지 말고 이곳에서 책 자료로 확인하라고 최종 권유를 한다.

마이크 " 투숙하겠소."
제랄드 " Damn it!!! "

 방 자체가 악마한테 점령당했다고 말하는 제랄드. 

 

제럴드가 무슨 말을 해도 마이크는 호텔이 홍보수단을 위한 거짓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조심스럽게 객실 문을 열고 살펴본다. 열쇠도 전자키가 아니고 오래전에 사용했던 열쇠 방식이다. 왜냐면 1408호에서는 전자제품이 작동하지 않는다. (막상 객실 들어가면 라디오 전등 다 켜짐)

막상 들어가 보니 평범한 객실 모습에  실망한다.  

 

 

 

 

서랍 속 성경을 꺼내 잠시 읽어보다가 욕실로 가 커튼도 들쳐보고 구석구석 훑어본다. 여전히 수없이 다녀본 호텔방하고 똑같다. 느낌들을 모조리 녹음한다.

창밖 풍경은 전형적인 뉴욕 야경... 이라며 녹음 중인데 갑자기 라디오가 켜지고 노래가 흘러나오자 간이 철렁한다. 

 

 

 

 

그 짧은 시간에 누군가 침대 시트를 정리해 놓고 베개 위에 작은 초콜릿까지 올려놨다. 자신을 속이기 위해 누군가 객실 안에서 물건을 조작한다고 생각한다. 욕실에 가보니 자신이 방금 사용한 휴지가 예쁘게 다시 정리 있다. 

귀신이 곡하겠네.
이제야 쓸 게 생겼다.

흥미로움에 기분이 들뜬 마이크는 다시 한번 객실을 체크한다. 환풍기 위로 무언가 지나가는 듯하자 '그래 봤자 소용없어! '라며 호기롭게 소리친다.

 

 

 

 

 

온도 조절기 고장으로 실내가 더워지자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 수리공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방음은 형편없다. 옆 객실에는 유모차에 안이를 실은 여자가 들어갔었는데 노랫소리가 벽 넘어까지 그대로 들려온다.

 

 

 

 

 

특수장비를 즐겨 사용하는 마이크는 혈흔이 있는지 객실 모든 곳을 살펴본다. 매니저 말대로 사망했던 자들의 위치에 어김없이 혈흔 흔적이 있다. (영화가.. 조금씩 무서워진다.) 침대 시트, 욕실, 벽.. 오만 곳에 혈흔 자국이 남아 있다.

 

 

 

 

풍랑에 위험한 모습으로 떠 있는 배가 그려진 그림 액자가 살짝 기울어져 있다. (처음에는 반듯했었음) 제대로 맞춰놨는데 또다시 살짝 기울어진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다 진짜란 법은 없어

눈에 보이는 것만 믿겠다고 했으면서.. 막상 눈에 보이니까 다른 말을 하는 마이크..

 

 

 

 

 

때마침 수리공이 방문한다. 객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리공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수리 방법을 알려준다. 설명을 끝내고 광속처럼 사라지는 수리공..

 

 

 

 

 

침대에 기대어 코냑 한잔하는데 또다시 라디오가 켜져서 기절하듯 놀란다. 라디오를 들었다가 놓으니 타이머라도 맞춰진 듯이 60분으로 카운트다운 시작한다.

1시간 이상 버틴 사람이 없다.
친절하게 표시까지.

마이크는 그럴듯하게 세팅된 객실에서 테스트당한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이명 소리가 심해지더니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창밖을 보니 
차들이 사라지며 도로가 텅 빈 모습이다. 창문은 갑자기 닫히고 미처 빼내지 못한 손은 창문에 끼여 다친다. 욕실에서 수건으로 대충 닦은 후 물로 씻어 내렸는데 뜨거운 물이 나와 놀란다. 또다시 라디오에서는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화가 난 마이크는 라디오 전선을 빼버린다. 연달이 이상한 일들이 발생되고 있다.

 

 

 

 

 

전화가 걸려오고 ' 주문하신 샌드위치가 늦어져 10분에 도착' 한다는 안내를 받는다. 마이크는 주문한 적 없다며 당신들이 이겼으니 이제 체크아웃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상대편은 마이크 말을 무시하고 세탁 옷은 아침 10시까지 내놓으란다. (객실 들어간 지 대략 15분 만에 포기 선언)

마이크는 당신을 고소하겠다고 버럭버럭.. 매니저와 연결해 준다더니 전화는 끊긴다.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고 생각한 마이크는 짐을 챙겨 객실을 나가려고 하지만 
열쇠는 부러지고 문은 열리지 않는다. 출입문 부시기 실패, 창밖을 향해 '헬프' 연발. (창밖 도로 모습은 또다시 자동차들이 사라지며 텅 빈 도로일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

 

 

 

 

맞은편 건물의 남성에게 경찰 좀 불러달라고 소리친다. 반응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자신의 움직임을 따라 하고 있다.

 

 

 

 

객실 조명을 얼굴에 갖다 대자 건너편 남자도 똑같이 따라 하는데.. 세상에... 마이크다.

뒤에는 마스크 쓴 남자가 칼로 내리찍으려고 한다. 마이크는 뒤돌아보니 실제로 그 남자가 자신의 뒤에서 공격하는 모습에 놀라 주저앉는데, 환영이라도 본 건지 가면 쓴 남자는 사라지고 없다. (아.. 정말 계속 갈수록 심리적 공포감 장난 아님..)

 

 

 

 

창밖으로 스탠드를 던져버린다. 그러나 일정 지점에서 스탠드가 사라진다.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딸이 자신을 부르는 환청까지 들리고..

정시 차려.
여긴 현실 속 공간이 아냐.
현실을 망각하면 안 돼.
염력 현상이야.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어.

환풍기 구멍을 향해 변태 호텔 소유주가 카메라를 설치한 건가 의심한다. 아니면 매니저가 준 술이나 베개 위에 있던 초콜릿에 약을 탄 게 분명하다고 확신한다. 그로 인해 일시적인 환각 상태에 빠졌다고.. 

 

 

 

 

 

TV가 켜지고 한때는 화목했던 가정 마이크의 딸과 아내가 담긴 홈비디오 화면이 나온다. 딸이 카메라 앞에 얼굴을 바짝 다가선 모습으로 TV 화면은 꺼진다.

 

 

 

이제는 유령이 보이기 시작한다. 옆방 객실에서 아이 울림소리가 들려오자 벽을 두들기며 도와달라는 마이크.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고 아이 울음소리가 커지마 의자를 들어 벽에 던져 버린다.

 

 

 

호텔 화장실은 마치 요양원 화장실처럼 변해있고 마이크 아버지가 휠체어 타고 그곳에 있다.

아버지 
" 나도 한때는 너와 같았고, 너도 언젠간 나처럼 돼. "
아버지에게 한 걸음 물러서자 다시 호텔 화장실 모습으로 전환된다.

마이크는 환상도 아니고 이제 악몽을 꾸고 있는 중으로 생각한다.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들만 일어나고 있으니까..

소름 끼치도록 선명하고
생생한 악몽
마지막으로 잤던 게 언제지?
꿈에선 안 죽는다는데..
그게 사실일까?

 

 

 

 

의자를 던진 벽은 금이 갔고 그 사이로 피가 흘러나온다. 

 

 

 

창문으로 나가 1408호실 창문으로 들어가려 한다. 하지만 호텔 건물 중 1408호만 창문이 있고 다른 객실은 없다는 듯이 온통 벽이다. 다시 1408호로 돌아가면서 투신자살하는 유령과 마주친다. (여하튼.. 계속 무서움..)

 

 

 

 

비상계단 사용 설명서에는 1408호 객실만 그려져 있다. 객실 렌즈를 통해 밖을 보니 복도가 아니라 벽이 보인다. 창문은 굳게 닫히고 벽이 됐다. 완벽한 밀실 스릴러 시작을 알린다. (내내.. 밀실이긴 했지만..)

 

 

 

 

병실에 누워있는 딸 '케이티'가 보인다. 그리곤 객실 조명이 모두 꺼진다. 불을 켜니 마스크 맨이 또 공격하려다 사라지고.. 객실 온도 조절기는 한없이 내려가며 추워지기 시작한다.

 

 

 

 

 

노트북으로 1년간 연락이 끊겼던 전 부인과 화상 메신저를 한다.
이상한 방에 갇혔다고 말하자 '그게 당신 일이잖아' 하면서 마이크 말을 무시한다.

뉴욕 호텔에 와 있다는 말에 어이없다는 듯 떠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신이 필요하냐고 화를 내고.. 경찰 좀 불러달라고 하는데 스프링클러가 터지고 노트북은 물에 흠뻑 젖는다. 

 

 

 

 

마지막 남은 수단. 환풍구로 빠져나가기.

 

 

 

 

다행히 옆 객실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이 여자는 자신의 부인.. 울고 있는 아이는 사실 딸아이.. 다른 객실을 향해 가려는데 다 썩은 시체가 포복 자세로 마이크를 따라온다. 발로 걷어 차자 해골은 부서진다. 환풍구로 탈출하기 실패

차라리 1408호가 낫다고 생각한다.

 

 

 

 

 

술이 필요하다며 냉장고를 열자 건너편으로 호텔 매니저 제랄드가 보인다. 

제랄드
사람들은 왜 귀신을 믿을까? 재미로?
아니, 사후의 삶을 기대하기 때문이지.
얼마나 많은 영혼을 상처 입혔지? "

 

 

 

 

나한테 원하는 것이 뭐냐고 소리치자 냉장고는 다시 멀쩡 해진다. (마이크 눈에는 제랄드 모습만 보이고 술, 음료 과자 같은 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매니저가 선물로 줬던 코냑을 마시며 성경책을 펼친다. 백지가 되어 버린 성경책. 

 

 

 

 

또다시 병상에 있는 딸과 간호하는 부인이 보인다. 딸은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이 죽으면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는지.. 그곳에 신은 있는지 궁금해한다. 마이크는 그렇다고 간결하게 대답한다.

집으로 돌아온 마이크 부부. 부인은 더욱 친절하게 대답해줬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고 천국 타령만 하다 시간 다 간 거 아니냐고 마이크는 화를 내면서 담배 사러 가겠다고 나가버린다.

 

 

 

 

팩스 소리가 울리더니 딸아이가 입었던 옷이 나온다. 객실 온도는 급격히 떨어져 입김이 나올 지경까지 이렀다.

 

 

 

 

객실은 온통 얼어붙었다. 사건 기록지를 불에 태우며 얼아가는 몸을 데워 보려 한다.

 

 

 

 

 

얼어붙은 노트북에서 부인의 영상 메신저가 연결된다. 경찰이 현재 1408호에 있다는데 마이크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냐고 물어본다. 라디오 타이머는 14분 남았다고 나온다. 15분 내로 호텔에 오겠다는 부인에게 '나한테 15분이 없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영상에 연결된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아니다. 엉뚱한 마이크가 자기 흉내를 내며 빨리 호텔로 오라고 재촉한다. 

 

 

 

 

▶ 영상 속 마이크는 생사가 달린 문제니까 서둘러 올 것을 재촉
▶ 객실 내 마이크는 속임수니까 절대 오지 말 것.
영상 속 마이크가 윙크를 하고 사라진다.

객실은 폭풍 한가운데 있는 듯이 요동치고 벽에 걸린 그림들은 공격적이고 공포스러운 형체로 변한다. 배 그림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러워 때려 부수자 액자 안에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물속에 가라앉는다.

 

 

 

 

 

 

영화 초반에 나왔던 서핑 장면으로 되돌아온다. 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병실이다.

 

 

 

이곳은 뉴욕이 아니라 LA이며 서핑하다가 머리를 다쳤다고 부인이 설명해준다.

뉴욕이 아니라니.. 방에서 탈출했다고 생각한 마이크는 '뉴욕 돌핀 호텔에서 죽다 살아왔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부인은 뉴욕에는 그런 호텔이 없다고.. 좀 쉬면 괜찮아질 거란다.
(여하튼 화면이 밝아져서 보는 이들이 잠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순간이다)

 

 

 

 

퇴원 후 부인과 서핑하던 바닷가로 온다. 부인을 볼 때마다 죽은 딸이 생각나서 부인을 떠났다는 마이크...

두 사람은 화해가 된듯하다.
식사를 자리에서 마이크가 겪었다는 호텔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아마도 마이크 잠재의식이 발현되어 꾼 생생한 악몽이 아닐까 싶어 한다.

 

 

 

 

식당 안에 반복적으로 투신자살하던 유령이 걸어 다닌다. 다시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다.

 

 

 

 

우체국에 들려 우편물을 찾아 확인해보니 '돌핀 호텔'에서 왔을 듯한 엽서가 없어 다시 우체국을 방문한다.  엽서는 도착하지 않은 건지 분실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찾지 못한다.

 

 

 

 

꿈일지라도 생생하니 호텔에서 겪었던 일들을 적어 나간다. - 악몽의 회고록 -

난 꿈에서 깨어났고
새로 태어났다.

책도 완성되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 

 

 

 

 

마이크는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에 찾아간다.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며.. 책도 완성되고.. 부인과도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한다.

 

 

 

 

완성된 책을 뉴욕으로 특급 우편을 보내려고 한다. 우체국 직원은 오늘 업무 끝났다고 말한다. 이런.. 우체국 직원이 돌핀 호텔 직원이네... 두려운 눈으로 우체국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일제히 우체국 사무실을 부시기 시작한다.

 

 

 

 

(이 장면 연출이 좋다. 보는 이들이 안심하고 있는 상태를 깨부수는 것 같달까?) 우체국 바닥을 뜯어내니 객실 바닥 카펫이고.. 벽들도 그렇고. 안전망이 산산조각 난다.

 

 

 

 

순간 이동된 듯한 객실은 처참하게 불에 그을린 모습이다.
분명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마이크는 절망에 빠진다. 

 

 

 

 

딸 케이티 환영이 나타나 마이크를 부른다. 허상일지라도 품에 안을 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아빠가 지켜줄 거라고 약속하는데 품 안에서 죽어버린다. 

안돼..
두 번이나 보내버리다니..
이럴 순 없는 거야.
또 너를 잃다니..

라디오가 켜지며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딸은 잿더미가 되어 조각난다.(라디오에서는 매번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Carpenters - We'e Only Just Begun 곡이다)

 

 

 

라디오 타이머는 16초밖에 안 남았다. 조금만 견디면 이 지긋지긋한 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객실은 처음 온 상태로 돌아가고 라디오 타이머는 60분으로 다시 세팅된다. 
걸려온 전화 " 손님들은 모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시간을 다시 살 수 있어요. 익스프레스 체크아웃도 가능하고요."
마이크는 수화기를 탁자 위에 그냥 올려놓는다.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이란 자살하는 것을 말한다.

 

 

 

 

1시간 더 악몽에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자살이라도 하라는 건지 밧줄이 세팅돼 있다.
거울에는 더 이상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딸 옆에 자신이 잠들었다는 묘지까지 나타난다. (객실은 마이크가 빨리 자살하길 조정하는듯하다) 거울에는 목매달아 죽은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전화 건 여성에게 체크아웃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곧바로 전화가 다시 울린다. 마이크 부인이 5분 후 호텔에 도착 예정이라고 말한다.

 

 

 

 

 

수화기는 초처럼 녹아내린다. 하지만 눈 한번 깜박하는 사이에 온전한 전화기로 돌아온다. (이런 장면 장면들이 계속 무섭다..)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그렇게 죽진 않겠어.
어차피 죽는다면
널 데려가겠어.

 

 

 

코냑에 불을 붙여 라디오로 향해 던져 버린다. 폼으로 가지고 다녔던 담배를 피운다.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앉아 있는다. 호텔은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 다른 객실 손님들은 호텔 밖으로 빠져나간다. 마이크 부인은 택시에서 내려 호텔로 향한다.

공포지수를 매기자면
돌핀 호텔은 10점이다!

 

 

 

 

객실은 활활 불타오른다. 화재로 사망한 마이크는 딸 묘지 옆에 매장된다. 

장례식장에 돌핀 호텔 매니저 제랄드가 찾아온다. 제랄드는 남편분이 대단한 일을 했으며 헛되이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대화를 중단하고 남편의 유품을 받지 않는다.
( 그 객실을 영구적으로 사용 못 할 정도로 훼손해놨으니 감사하다는 뜻이다)

 

 

 

 

마이크의 녹음기를 틀어보니 안에는 케이티와 대화하는 음성까지 모두 녹음돼 있다. 

백미러로 꼬마 아이가 보이는 것 같아 방향을 조절하는데.. (아 진짜 열라 놀람.. 욕 나오게 놀라는 장면) 온몸이 탄 마이크가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 보니 헛것을 본 것이다. 녹음기를 유품 박스에 다시 넣어 놓는다.

 

 

 

 

마이크도 1408호 객실의 유령이 되었다. 아빠를 부르는 딸을 향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 여기까지는 감독판

아래는 극장판이며 결말이 다름 -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마이크는 무사히 1408호 객실을 탈출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아직까지 악몽이 아닌지 의심한다. 하지만 호텔 화재는 사실이고 탈출한 것이 맞다.

끔찍한 기억의 뉴욕을 떠나기 위해 이사를 준비한다. 짐 정리 중에 호텔에서 타버린 마이크의 녹음기를 발견한다. 버리기 전에 한번 들어보기 위해 재생시켜 보는데.. 감독판과 같은 케이티 목소리가 담긴 소리가 흘러나온다. 부인은 놀라고 마이크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 감상평
극장판은 해피엔딩, 감독판은 세드엔딩. 감독판 결말이 먼저 만들어졌다.

마이크는 사후세계에 대한 책을 집필하지만 너무도 뻔한 이야깃거리에 신물이 나있다. 행여 귀신이 있더라도 신은 도와주지 않을 거라는 말도 한다. 그만큼 증면된 것들만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딸이 죽어갈 때도 적극적으로 사후 세계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본인이 그걸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1408호에서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극장판에서는 케이티 목소리가 녹음된 것을 통해 실제로 자기가 겪은 일임을 암시하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감독판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함으로써 딸과 함께 하는 걸로 선택.

몇 번을 봐도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니 놀랍다. 특히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카운트 다운될 때는 소름..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은 명작 중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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