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덴티티 결말 _ Identity, 2003

영화 아이덴티티 결말_Identity, 2003

Identity = 자기 동일성 (일체감)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2003년 개봉한 스릴러 드라마 장르입니다. 밀실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폭풍우로 고립된 사람들이 하나 둘 모텔로 모여들게 되고 의문의 살인이 시작되는데... 심플한 시나리오처럼 보입니다만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풀어낼 경우 난잡한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추리를 덧보태가며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리뷰는 영화 초반 심리가 열리는 초반+중반을 한 번에 묶어서 설명합니다. 

 


 

도입부

폭우가 치는 밤 정신과 의사 말릭은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자료를 정리 중이다.
' 환자: 말콤 리버스' 난 그가 사라졌길 바란다. 
말콤은 방치되고 학대되었으며 모텔에서 발견된 아이. 이후 플로리다 주에서 양육됐다. 

▶ 잔혹한 방식으로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범으로 성장한 말콤은 체포되어 정신병원에 수용됐다.
▶ 이후 정신과 의사 말릭이 피고 측 증인이 된다.
▶ 말콤은 사형선고가 내려져 내일이면 사형집행 예정이다.
▶ 검찰 측에서 누락시킨 말콤의 일기장을 증거로 정신 이상을 사형 집행 전날 다시 증명하려 한다.
▶ 자정에 사건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자정에 사건 심리가 열린다.
판사를 중심으로 검찰 측 2명, 말콤 변호사, 증인 말릭 의사.

변호사 측
" 4단계 정신 상태임에도 법원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말콤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법적으로 사형 당하는 사람이 왜 당하는지 모른다면 사형을 금지하고 있다. 증거물에서 말콤의 일기장이 누락됐다. 필체나 관점 등에 변화가 있다. 마치 여러 사람이 쓴 것 같은.."

말릭 의사
" 분리 인격 장애는 약물이 없다. 분열된 영혼을 하나로 통합 시켜야 한다. "

 

 

모텔 주인 래리

화면 전환

폭우가 몰아치는 밤. 한 남자가 아들과 함께 의식을 잃은 부인을 안고 모텔로 들어온다. 3인의 가족 조지, 앨리스, 아들 티모시.

이 가족은 모텔에 도착하기 전 사고가 있었다.
버려진 하이힐로 인해  운전 중 타이어가 펑크가 나고, 조지는 타이어 수리를 한다.

앨리스는 차 안의 티모시와 가벼운 장난을 주고받는다. 티모시가 몸을 뒤로 물러나자 앨리스 역시 뒤로 물러서는데 바로 차량에 치이게 된다.

 

하이힐 주인 - 아만다
라스베가스 매춘부. 운전 중 담배를 피우려다 가방을 뒤지던 중 하이힐 한 짝이 도로를 향해 날아갔던 것. 폭우로 인해 도로가 잠겨 모텔로 오게 된다.

 

여배우 캐롤라인과 운전사 에드
캐롤라인이 통화 중 배터리가 부족하자 운전하던 에드에게 가방에서 배터리를 꺼내 달라고 한다. 잠시 부주의한 사이에 3인 가족 부인 앨리스를 치게 되고 모텔로 함께 향한 후 응급차를 불러오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 

운전 중 매춘부를 만나고 차량 고장으로 동승하게 된다. 역시 도로 침수로 차량이 박히고 두 사람은 신혼부부 차량을 타고 모텔로 간다.

에드는 전직 LA 형사였다. 형사 생활에 회의감을 느낀 후 병가를 내고.. 여배우 운전수로 취업했다.

신혼부부 루, 지니
도로 침수된 곳에서 에드를 만나 두 사람을 태워 역시나 모텔로 간다. 부부는 6호실을 배정받지만 위에 나사가 풀리며 9호실로 보인다.

로즈와 로버트
네바다 교정청 교도관 로즈는 호송 중인 살인범 로버트를 데리고 마지막 투숙객으로 도착하며 모텔 안은 총 11명의 사람으로 꽉 차게 된다. 

로버트는 상습 살인범이다. 로버트를 호송 중인 교도관 셔츠 등부분에는 총알이 관통한 듯한 구멍과 피가 묻어있다.

 

 

첫 번째 살인사건

8호실에 투숙 중이던 캐롤라인은 핸드폰 수신이 잘 되는 곳을 찾아 모텔 뒤편으로 갔다가, 괴한에게 공격당하고 화면은 전환된다.


비명소리를 들은 건지 잠에서 깬 캐롤라인 운전수 에드는 모텔 주변을 살펴보다 캐롤라인 귀걸이를 발견한다.

세탁실로 향한 에드. 세탁기 안에는 무거운 물체라도 들었는지 둔탁한 음을 내며 작동 중이다. 세탁기를 열어보니.. 캐롤라인의 목이 잘린 상태로 머리만 들어 있다.

첫 번째 사망자 -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여배우 캐롤라인 목이 잘려 사망

세탁기 안에서는 10호실 키가 발견된다. 10호실은 교도관 로즈 객실이다. 죄수를 욕실 수도관에 수갑 채워놓고 나왔으나 사라지고 없다. - 죄수 탈출

모텔 사람들은 한 곳으로 모인다. 여배우는 살해당하고 죄수는 탈출했으니 안전하게 한 곳에 있는 걸로 하고 교도관과 에드가 팀을 이뤄 모텔 주변을 수색한다.

에드는 창고를 살펴보던 중 칼집만 남겨지고 칼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모텔 주인은 창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같은 자리에 못 있겠다고 자리를 피한다. 그러나 죽은 여배우 방에 가서 돈이 어디 있나.. 뒤적뒤적..

신혼부부 여자 지니는 뭔가 불길하다며 당장 여길 떠나야 한다고 자리를 뜬다. 지니를 잡기 위해 남편 루도 뒤따라 간다. 결혼한 지 9시간밖에 안됐다는데 수십 년 차 부부들보다 더 심하게 싸운다. 현재 지니는 임신 중이다.

지니는 임신하지 않았다고 루에게(지니 남편) 털어 놓는다. 루가 바람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지니 친구가 얘기해줘서 홧김에 임신했다고 말했던 것. 루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지니는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다. 루는 문을 두들기며 니 친구가 너를 괴롭히려고 한 말이라며 문이나 열라고 한다.  루가 진정하면 문을 열어준다는 지니. 잠시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히스테리 하게 문을 흔들며 열라고 고함지르는 루와 울부짖는 지니. 난장판이다.

 

 

두 번째 살인사건

난리 치던 루가 아무 소리 없자 지니는 살며시 욕실 문을 연다. 기다렸다는 듯이 누군가 지니를 공격하려 하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 창문을 통해 탈출한다. 하지만 루는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루의 품 안에서 9호실 모텔 키가 발견된다.

두 번째 사망자 - 다소 과격한 성품의 루 배에 칼 맞고 사망

탈출한 죄수는 모텔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뛰지만 계속 같은 자리로 오게 된다. 다른 곳 창고로 왔다고 생각했으니 눈앞에 보이는 건 여전히 같은 모텔이다.

 

 

세 번째 살인사건

교도관과 에드에게 잡힌 죄수는 두들겨 맞아 기절한다. 완벽하게 결박해 놓는다.

겁이 많은 모텔 주인한테 감시를 맡겨 놓고 나머지 사람들은 밖으로 나온다. 모텔 주인이 사무실에 잠시 간 사이에 죄수는 누군가에 의해 입에 야구방망이가 꽂혀 사망한다.

세 번째 사망자 - 상습 살인범 로버트 야구방망이에 의해 사망
시체 옆에서 8호실 키가 발견된다.

페리스는 지니, 루의 방에서 돈을 훔쳐 나오다 에드에게 걸린다. 에드는 뜬금없이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본다.

5월 황소자리. 페리스는 자신도 5월 생이라고 말한다.

상습 살인범을 모텔 주인이 죽였다고 생각하는 교도관과 에드는 집중적으로 모텔 주인을 추궁한다. 심지어 모텔 주인이 여배우 지갑을 훔친 것까지 들키자.. 매춘부 목에 칼을 들이대며 자기한테 모든 걸 다 뒤집어 씌울 생각하지 말라고 소리친다.

매춘부는 모텔 주인 배를 한번 가격한 후 몸으로 뒤로 밀어버린다. 둘 다 넘어진 상황에서 일어서기 위해 창고 냉동고 문을 여는데.. 실제 모텔 주인 시체가 꽁꽁 언 상태로 바닥으로 떨어진다.

모텔 주인 행세하던 래리는 혼란한 틈을 타 자동차 도주를 시도한다. 모텔을 빠져나가려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나와있던 티모시가 당장 자동차에 치이게 생겼다. 새아빠 조지는 티모시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티모시 대신 죽게 된다.

네 번째 사망자 - 티모시 구하려다 래리 차에 치여 조지 사망

결국 래리는 결박행.
래리는 라스베가스에서 도박으로 돈을 다 잃고 이 모텔에 왔는데 모텔 매니저가 냉동 파이에 얼굴을 묻은 체 죽어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고.. 땡전 한 푼 없던 터라 모텔 주인 행세를 했다고 변명인지 진실인지를 줄줄이 얘기한다.  원래 매니저 이름도 래리였고 자신의 이름도 래리라고 한다.

 

교도관은 래리가 돈을 노리고 여배우 살해, 죄수 살해, 고의적이진 않아도 조지 살해를 했으니 범인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페리스는 래리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자신한테 적대적이고 공격 적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냉정하게 생각한다. 에드 역시 페리스 말에 동의한다.


지니는 뜬금없이 여기 모텔은 묘지고 백 년 전 인디언들을 이곳에 이주시켰는데 물이 없어 사망했다고 말한다. 교도관은 별소리를 다 듣는다는 듯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그냥 모두 움직이지 말고 이 자리에서 꼼짝하지 말고 있자고 제안한다. 

심령 술사 같은 말만 반복하는 지니..
이번에는 10번이 연쇄적으로 죽는 영화가 있었는데 모두가 연결돼 있었던 영화 기억하느냐고 물어본다. 지루한 시간이던 차에 어이없지만 한두 가지씩 공통점이 있는지 말하기 시작하는 사람들. (이때 티모시는 엄마가 누워있는 침실로 갔다가 나온다) 

▶ 각자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모두 다르다.

대화 중 교도관은 앨리스가 누워있는 침대로 와보니 죽어 있다.

다섯 번째 사망자 - 에드 차량에 치여 치료받지 못해 앨리스 사망

새아빠가 죽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엄마까지 죽어 고아가 된 티모시는 울기 시작한다. (영화 내내 대사는 없음. 새아빠가 원래 말수가 적은 아이라고 얘기한 적 있음)

 

 

앨리스 침대 밑에서 6호실 열쇠가 발견된다. 하지만 앨리스는 사고 후유증으로 죽은 것이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티모시 새아빠도 돌발상황이 발생돼서 죽었다. 죽은 티모시 새아빠에게서도 7호실 열쇠가 발견된다. 티모시 부모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가 된 것이 아님에도 살인자가 징표처럼 남겨 놓는 열쇠가 있던 것이다.

현재까지 10, 9, 8, 7, 6... 역순 열쇠 키가 사망자들에게 발견된 것.

중간 정리
10호 - 여배우,   9호 - 루
  8호 - 로버트,   7호 - 조지
  6호 - 앨리스

이쯤이면 사람 짓인지 유령 짓인지 서로가 혼동이 오기 시작한다. 누군가 조작한 것이라면 미래를 예측했다는 것인가? 특히나 차량 사고로 즉사한 조지의 경우 계획 살인이라고 그 누구도 납득하지 못한다.

에드는 페리스에게 지니, 티모시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지니는 잠이 든 티모시를 데리고 차량에 탑승하는데... 탑승 후 차량 폭발로 둘 다 즉사한다. 한마디로 이 모텔은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이다. 초반에는 유력한 용의자가 있는 상태에서 살해를 당했다면 이후에는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걸 직접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슨 일인지 폭파된 차량 안에는 지니, 티모시 둘 다 없다. 폭발로 둘 다 재가 됐다고 생각한다.

여섯, 일곱 번째 사망자 - 모텔을 탈출하려던 지니, 티모시 차량 폭발로 사망

 

사라진 시체들

차량 폭발로 정신없는데 조지 시체가 사라지고 없다. 상습 살인범 로버트 시체도 없다. 게다가 야구방망이까지 의자 위에 얌전하게 올려져 있다. 루 시체도 사라졌다. 벽에 잔뜩 남아 있던 혈흔도 없고. 여배우, 앨리스 시체도 사라졌다. 그 짧은 시간에 시체를 치우고 깨끗이 청소라도 한 듯.. 아무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죽은 시체들이 흔적도 없이 모두 사라졌다.

두려움이 가득한 페리스는 '나는 포기야!! 서른 되는 다음 주부터 그냥 오렌지나 키우고 싶을 뿐이야...' 라며 밖을 향해 소리친다.

래리가 먼저 말문을 연다
" 다음 주가 생일이오? 내 생일도 다음 준 데, 10일 "

교도관도 에드도 다음 주 10일이 생일이다.  

모텔 이용 시 신분증을 모두 복사해놨었는데 사망자들 생일을 확인해 보니 모두가 5월 10일. 태어난 날짜가 똑같다.

신분증을 하나씩 살펴보던 에드는.. 이상한 혼잣말을 시작한다. (풀 네임을 확인해보니 각자의 성이 미국 지역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예를 들어 패리스 네바다, 조지 요크, 래리 워싱턴 등)
" 난 거기에 없었던 남자를 만났다. 난 그가 사라졌길 바란다. "

 

 

말콤 인격 중 에드가 나온 상태

다시 사건 심리 현장으로

세상 밖에서 들려오는 듯한 말소리에 이끌려 에드는 '사건 심리' 현장으로 이동된다.

말콤 인격 중 현재까지 에드, 교도관, 페리스, 래리 단 4명만 살아남았다. 그중 에드 인격이 사건 심리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 정신과 의사 말릭은 11개의 인격체인 것을 알고 있고 통합시키려고 한 장본인이기에 에드 말에 귀 기울인다. 

에드 " 시체들이 죽고... 시체들이 사라졌어요. "

말릭 " 이 사람 누군지 알아보겠나? "
에드 " 아뇨."

말릭은 어릴 적 받은 상처로 다중인격이 형성될 수 있는데 에드 당신이 말콤의 인격 중 하나라고 말해준다.

에드는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말릭은 에드에게 손거울을 건네준다.
자신이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에드. "맙소사! 내 얼굴을 어떻게 한 거예요? "
창문에 보이는 모습도.. 말콤이다.


말릭 ( 내용 이해가 안 되는 관객을 위해 영화 총정리에 들어간 등장인물 말릭 의사)
" 모텔에 있는 사람들은 진짜가 아냐. 이름은 지명에서 따오고 생일도 다 똑같아. 말콤 자네가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 하는 거야.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얼굴 속 니 모습이 바로 너야. 너는 에드이기도.. 패리스이기도 하고 래리이기도 해. 말콤은 치료 중이네. 그의 모든 인격들을 서로 대면하게 만드는 치료지. 치료를 하면서 인격의 수가 줄어들 수도 있네. 에드 인격은 4년 전에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자라네. 그 인격들을 사라졌다고 증명하지 못하면 19시간 후 말콤은 사형당할 거야. 에드 정신 차리게. 이 문젤 끝내려면 자네 도움이 필요해. 정신 차려. 자네가 이해해야 돼. 킬러는 살아남을 수 없어."

에드는 사건 심리에서 다시 모텔로 돌아간다. 모텔은 극심한 폭우로 정전됐다.
페리스는 교도관 차에서 범죄자 서류 발견한다. 교도관은 죄소 호송 중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호송당하던 중 교도관을 죽이고 교도관 행세를 한 것이다.

범죄자 서류와 진짜 교도관이 죽어서 트렁크에 실려 있는 것을 본 페리스는 에드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로즈와 먼저 대면하게 되고 이때 타이밍 좋게 래리가 나타나 소화기로 로즈를 가격해 기절시킨다.

트럭 열쇠를 찾기 위해 로즈 몸을 뒤지던 중 기절했던 로즈가 총을 쏴 래리를 죽인다.

여덟 번째 사망자 - 트럭 키 찾으려다 로즈 총에 의해 래리 사망

트럭 열쇠를 내놓으라는 로즈.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에드. 두 남자는 서로 마주 보며 총을 갈긴다. 

아홉 번째 사망자 - 에드 총에 맞아 로즈 사망

죽어가는 에드를 향해 페리스는 트럭에 타서 병원 가면 된다고.. 그리고 어디 갔었던 거며 무엇을 본 건지 물어본다.

에드 " 당신을 봤어요. 오렌지 농장에 있는 당신. "

열 번째 사망자 - 로즈 총에 맞고 에드 사망

사건 심리에 있던 말콤에게 나타난 인격은 페리스다. 11개의 인격 중에서 페리스가 살아남았다. 

 

폭우도 그치고 날이 밝아 온다. 페리스는 트럭을 몰고 오렌지 농장으로 향한다.


▶ 사건 심리 장면
말릭 "문제는 몸의 유죄냐, 정신의 유죄냡니다. 그의 몸이 살인을 저지른 건 사실이나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늘 열 명의 인격이 파괴됐습니다. 말콤 안의 폭력성은 죽었습니다. 말콤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

판사 판결
법정은 말콤 리버스 사건에서 리버스의 사형 집행을 취소함과 동시에 리버스를 말릭 박사 보호하에 둘 것을 명합니다.

말콤은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 현재 말콤 인격 페리스는 오렌지 농장에 도착해 평온함을 맞이한다.

 

 

결말을 향해

페리스가 오렌지 나무 밑을 갈퀴로 파보는데... 1호실 열쇠 키가 발견된다. 공포에 떨며 뒤를 보니 갈퀴를 들고 무섭게 내려다보는 티모시.

모텔에서 인격들이 살해되는 장면들을 요약본으로 보여준다. 모두 티모시의 짓이다. 지니와 차량 탑승할 때 차를 폭파시키고 자신은 유유히 빠져나왔던 것.

티모시, 말콤 동시에 말한다.
" 창녀 삶에 새 출발이란 있을 수 없어. "
티모시는 페리스를 갈퀴로 내려쳐 죽이고, 말콤은 말릭 박사와 운전수를 죽인다.

" 내가 계단을 올라갔을 때 난 거기에 없었던 남자를 만났다. 그는 오늘도 거기에 없었다. 난 그가 사라졌길 바란다. "
(영화 첫 장면에서 나오는 말콤이 어렸을 때 지었던 시가 마지막 티모시 목소리로 나온다.)

최종적으로 티모시 인격이 살아남은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 감상평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대사는 말콤이 어릴 때 지었던 자작시다.  
하지만 진짜 말콤 자작시는 아니고 실제로는 휴즈 먼스시인의  '안티고나쉬' 다.

어린 시절 말콤은 창녀였던 엄마에게 학대 및 방치당했기에 창녀에 대해 호의적일 수가 없다.

라스베가스에서 창녀로 지냈던 페리스가 최종 인격이 될 수는 없었던 거다.

말콤 인격 중 가장 어린 티모시는 어른 인격들에게 돌봄을 받지만 말콤과 가장 흡사한 인격이다. 영악하게 살인 및 사건 심리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안전해진 시점에 페리스를 죽임으로써 말콤 몸을 지배하는 온전한 인격이 되는 것.

죽인 인격들에게서 모텔 키가 6호실까지만 발견되고 지니,티모시가 차량 폭발된 순간부터는 발견되지 않는다. 발견되면..둘 다 인격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므로.. 5,4,3,2 열쇠 키는 생략하고 페리스가 땅 팔 때 최종 열쇠인 1번 키가 나온 것이다. 

궁극적으로 말콤은 커다란 덩치의 어른이지만 악의 싹이 가득한 어린 시절 자신이 모습을 반영한 티모시 인격을 가졌으니 더욱 잔인한 살인범의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영화는 끝나고 뒤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일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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