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더 콜 결말 해석 The Call, 2020

넷플릭스 독점 더 콜

2020년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더 콜 영화는 2011년 '더 콜러'가 원작입니다. 

 

1990년생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더콜 영화는 전화를 매개로 서연(박신혜), 영숙(전종서)의 심리 서스펜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설정만 생각한다면 한국 영화 더폰, 2000년도에 개봉한 프리퀀시 등. 주인공들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신을 이용 해 원하는 방향대로 상황을 바꿔나가며 죽었던 사람도 살아나며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 콜의 경우 20년 전 시간대에 살고 있는 영숙이 사이코패스입니다. 현재에 있는 서연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전종서 배우는 영화 흐름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초, 중, 후반 각기 다른 색을 띠며 보여준 모습은 영화가 끝나도 여운이 남을 정도입니다.

 

세부적인 리뷰 시작합니다. 소소한 흐름은 건너뛰고 과거와 현재가 바뀌어 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합니다. 영화 끝무렵에 시간이 한 해 더 흘러 2000년, 2020년이 되지만 표기할 때는 1999년, 2019년으로 합니다.

 

주관적인 해석은 최하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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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농장 주인과 서연

잘못 걸려온 영숙의 전화

서연이(박신혜) 나이 8살 때 집 화재로 인해 아빠가 돌아가셨다. 엄마가 끄지 않은 가스불 때문이었기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서연이는 엄마를 미워한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보성으로 이사와 살고 있다. 엄마는 뇌종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서연은 전혀 모르는 여성으로부터 선희네 아니냐며 전화를 받게 된다. 게다가 전화 속 여자는 서연의 집주소를 말하며 그곳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서연은 장난 전화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봉인된 지하실 발견

거실 귀퉁이에 걸어 놓은 가족사진 액자가 떨어졌다. 서연은 못을 박는 과정에서 벽이 지나치게 얇음을 인지하게 된다. 호기심에 서연은 벽을 허물게 되고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과 마주 한다. 지하실에 내려가 보니 작은 상자 안에 서태지 사진이 가득한 다이어리가 있다. 다이어리 안에서 99년 11월 26일에 찍은 영숙이 사진 한 장이 나온다. 동네 딸기 농장 주인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누구냐고 해봤지만 농장 주인은 말을 흐린다.

 

 

 

 

제대로 된 통화의 시작

또다시 걸려온 영숙의 전화.

서연은 20년 전 작성한 영숙의 다이어리 내용을 말해주며 믿기 힘들겠지만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영숙은 자신이 전화를 잘못 건 것 같다며 끊으려 하고 서연은 영숙에 머물고 있는 날짜에 발생할 항공기 사고를 말해주며 전화는 종료된다. 영숙은 그날 밤 뉴스를 통해 서연의 말대로 항공 사고를 듣게 되고 서연을 믿게 된다. 게다가 서태지 가수를 좋아했었는데 은퇴를 해서 아쉬웠던 참이다. 서연은 서태지는 2000년도에 복귀 후 발표한 신곡도 서연에게 들려준다. 두 사람은 28살 동갑이다. 이제 통화할 때 친구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서연이 나이 8살 때 현재 살고 있는 보성 집을 엄마, 아빠와 보러 간 적이 있었다. 이때는 영숙과 그녀의 신엄마가 함께 살던 때다. 영숙은 8살이 서연이 자신과 통화하는 28살과 서연과 동일인임을 알고 28살의 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집을 구경하며 대화를 나누는 서연의 아빠 목소리를 서연에게 들려준다. 20년 만에 듣는 아빠 목소리에 서연은 그리움과 슬픔에 빠져든다.

 

 

서연의 아빠를 살려준 영숙

영숙은 자신이 서연의 아빠를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집에 화재가 나던 날 서연의 집으로 찾아간다. 화재가 크게 번지기 전 서연의 집에 도착한 영숙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서연은 영숙이의 전화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어디선가 울려오는 핸드폰 벨소리. 서연은 KTX에서 핸드폰을 두고 내려 분실한 상태인데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핸드폰이 들어 있다. 서연이 종아리에는 집 화재 때 생긴 화상 자국이 있었는데 이 흉터가 서서히 사라져 버렸다. 서연이 방 인테리어도 변해가고 단발머리에서 긴 머리가 된 서연은 화사한 원피스 차림이 되었다. 영숙이가 서연이 아빠를 살림으로서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온 것으로 된 것이다.

 

화훼농장을 하고 싶었던 서연이 아빠였는데 엄마, 아빠가 다정하게 하우스 안 화초를 가꾸고 있다. 서연은 영숙에게 한 없이 고맙다고 말한다.

 

 

통화가 뜸해진 서연, 분노하는 영숙

서연은 아빠도 살아 돌아왔고 엄마 역시 뇌종양에 걸리지 않은 상태이니 일상생활이 시작된다. 전보다는 시간이 나지 않아 영숙이와 통화를 길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고 영숙은 기껏 자신이 서연이 아빠를 살려줬더니 홀대당하는 기분이라 서연에게 악한 감정이 생겨난다. 영숙과 통화 중 신엄마가 전화를 가로채 다시는 영숙이와 통화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네가 다치게 된다는 알 수 없는 말을 한 후 전화를 끊어 버린다.

 

 

 

 

 

예지력 있는 영숙의 신엄마

영숙의 친엄마는 오래전 죽었다. 이후 무당의 신딸로 들어간 영서. 신엄마는 영숙이 많은 사람을 살해하게 될 것임을 예지력을 통해 보게 된다. 신엄마는 영숙의 몸에 악령이 깃들었다고 생각한다. 퇴마의식을 진행하며 영숙이 온몸을 채찍질한다.

 

 

99년 12월 29일 영숙 사망 예정

서연은 영숙과 전화가 이상하게 끊어지자 불안한 마음에 20년 전 기사를 찾아본다. 영숙이는 퇴마의식 중 신엄마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한다. 서연은 기사에서 본 내용을 영숙에게 말해준다. 그날 밤 실제로 신엄마는 영숙을 죽이려 시도한다. 영숙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숨어 있다가 신엄마를 죽여버린다. 

 

영숙에게 처음으로 자유가 찾아왔다. 채식만 먹던 생활에서 벗어나 치킨을 신나게 먹고 옷은 화려함 가득한 붉은색 계열을 잔뜩 사 온다.

 

 

 

 

영숙의 두 번째 살인

딸기농장 주인 성호는 마을 사람들에게 수확한 딸기를 나눔 한다. 영숙의 집에 찾아간 성호는 냉장고에 딸기를 넣어주려 한다. 냉장고 안 바리바리 쌓여있는 검은 봉투에서 사람의 머리카락과 손가락을 보고 놀라는 성호. 영숙은 성호에게 들켜버림 김에 성호를 살해한다.

 

같은 시각 성호는 서연의 집에도 찾아와 딸기를 전해줬었다. 서연은 전화 벨소리를 듣고 자신의 방으로 뛰어간다. 전화기에서는 이상한 소리와 영숙의 목소리가 잠시 흘러나왔다가 끊긴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성호가 없다. 엄마, 아빠에게 성호 아저씬 어딨냐고 물어봤지만 성호라는 사람 자체를 모른다. 서연은 딸기 농장으로 향한다. 이미 오래전에 버려진 모습이다. 경찰서에 가서 성호 아저씨 존재를 물으니 오래전 죽은 사람을 왜 궁금해하느냐는 반응이다.

 

 

영숙 집을 찾아간 경찰

지난밤 사라진 성호를 찾기 위해 동네 집마다 방문하여 목격자 진술을 듣는 경찰들. 영숙은 경찰에게 성호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했다가 경찰이 집 안에 있는 딸기 박스를 발견하자 자신의 엄마가 받아 놓은 것 같다. 엄마는 그제 어딘가에 갔다. 딸기는 어제 받아 놓은 것이다 등 앞뒤가 안 맞는 말을 늘어놓는다. 

 

 

 

 

영숙 무기징역 예정

서연은 왜 죄 없는 성호 아저씨까지 죽였느냐며 영숙이는 결국 연쇄살인범으로 무기징역을 받게 될 것이라고 통보하듯 말한 후 전화를 끊어 버린다. 영숙은 평생 감방에서 썩기는 싫다며 계속해서 서연에게 전화를 걸지만 서연은 받지 않는다.

 

 

영숙 집에 찾아온 8살 서연과 서연 아빠

영숙 집 구매를 위해 영숙 엄마를 부동산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다. 부동산에 영숙 신엄마가 오지 않아 8살 서연과 서연이 아빠가 영숙이 집으로 찾아왔다. 영숙이는 엄마가 잠시 잠들었다며 집에 들어와 기다리라고 한다.

 

같은 시각 28살 서연은 아빠에게 운전교육을 받는 중이다.

 

서연이가 전화를 받게 할 방법으로 영숙은 서연이 아빠를 죽이기로 한다. 28살 서연은 운전 중 아빠가 사라져 가는 과정을 마주하게 된다. 서연은 집은 완전히 폐허로 바뀌었다.

 

 

 

절대적 약자 서연

이렇게 해야만 전화를 받느냐며 서연 아빠를 죽인 영숙은 뻔뻔하게 서연이와 통화한다. 서연은 어떻게든 찾아내서 똑같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지만 영숙은 비웃을 뿐이다. 영숙이는 서연이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지만 서연이는 무기력할 뿐이다.

 

영숙의 요구 조건

- 경찰이 어떻게 해서 자신을 잡아가는지 알아 올 것.

 

서연은 20년 전 영숙 관련 기사를 샅샅이 찾아낸다. 영숙이가 경찰에게 잡힌 이유는 신엄마와 성호 살해 후 물건들을 박스에 담아 버렸었다. 이 박스를 폐지로 여기고 주워간 고물상 노인이 박스 안에서 살해 도구인 칼을 발견하게 됐고 이 칼이 증거물이 되어 영숙이 무기징역이 된 것이다.

 

 

서연이 계획 실패

서연은 고물장수가 주워간 영숙이 물건때문이라며 오후 5시에 경찰이 그 칼을 찾으러 오게 될 테니 말해주는 곳으로 가서 칼을 회수 해오면 감옥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서연은 영숙을 죽이기 위해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던 장소로 영숙을 보낸 것이지만 영숙은 운 좋게 사고를 피하게 된다. 서연의 계획에 죽을뻔한 영숙은 8살 영숙 몸에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다. 설상가상으로 서연이 엄마는 남편과 연락이 안 되자 영숙의 집을 찾아가려는 중이다.

 

영숙은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하면서 서연이 8살 때 발생한 화재는 서연이 엄마는 가스 불을 끄고 외출을 했지만 서연이가 가스를 켜고 끄지 않아서 화재로 번진 거라고 영숙이가 본 사실을 말해준다. 서연에게 '공상 허언증' 있는 것 아니냐며 엄마가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짓을 했으냐고 한다.

 

영숙은 서연이 말해준 고물 장수 단서로 살해 무기인 칼을 회수해 온다. 즉 영숙은 감옥을 가지 않게 상황이 바뀐 것이다. 영숙은 20년 동안 꾸준히 살인을 했다. 영화상에서 살인 장면들은 나오지 않지만 서연이 머물고 있는 집 구조가 바뀌게 되는 집 안 가득 대형 냉장고가 가득 차 있다. 사람을 살해 후 냉장고에 보관.

 

 

 

위기에 처한 서연 엄마

서연 엄마는 경찰서로 가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영숙네 집을 민현 형사와 함께 찾아간다.

 

28살의 서연은 두려움에 집에서 뛰쳐나간다. 하지만 경찰수첩에 적힌 20년 전 내용을 보면 서연 엄마가 영숙 집에서 무선 전화기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이 전화 통화 때 엄마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영숙은 주방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서연은 몸을 숨기기 위해 지하실로 향한다. 그곳에는 영숙이 살해 전 즐겨 사용하는 소화기가 잔뜩 있다.

 

99년 영숙의 집에서 서연 엄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2019년도의 서연이,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되고 '당장 그 집에서 도망쳐! 영숙이가 엄마를 죽일 거야'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긴다. 민현 경찰에게 이 말을 전하는데 영숙은 단칼에 민현 목을 쳐 살해한다. 

 

통화하는 서연의 뒤통수를 쳐 전화기를 빼앗은 영숙.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면 48살이 된 건데 여전히 같은 외모의 영숙이다. 영숙이는 서연에게 말한다. "너도 너네 엄마 죽이고 싶었던 거 아냐? 이제 와서 왜 이래?"

 

- 1999년도 영숙은 서연 엄마를 죽이기 위해 칼을 들고 쫓는다.

- 2019년도 영숙은 서연을 잡기 위해 쫓는다.

 

 

8살 서연을 구하는 서연 엄마

영숙을 피해 도망 다니다 8살 서연이 결박된 모습을 본 서연 엄마는 온 힘을 다해 영숙에게 대항한다. 결국 2층 난간에서 서연 엄마와 영숙은 추락한다. 화면에 보이는 두 사람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28살 서연을 죽이려 했던 영숙의 모습도 사라졌다.

 

28살 서연은 엄마를 찾아 헤맨다. 집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고, 병원에도 엄마가 없다. 혹시 싶어 아빠의 무덤으로 찾아간다. 서글프게 울고 있는 서연이 뒤로 엄마가 나타난다. 왜 이렇게 춥게 입고 있느냐며 목도리를 둘러주는 엄마. 엄마도 죽었다고 생각됐는데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울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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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영상

과거 영숙, 현재 영숙의 통화 장면이 나온다.

 

현재 영숙: 곧 너희 집으로 경찰과 서연 엄마가 찾아갈 거야. 일이 잘못돼도 전화기는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돼. 그래야 다시 바꿀 수 있으니까.

 

99년도 1층으로 추락했던 영숙이가 의식을 차린다. 2019년도 서연과 엄마가 나란히 걷고 있었는데 서연 엄마 모습이 사라지고 서연이 혼자 걷는 장면이 된다. 

 

28살 영숙은 의자에 결박돼 놀란 모습이다. 정면을 응시하며 정말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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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해석

이충현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의 선택이 현재를 실시간으로 바꾼다는 게 <콜>의 중요 컨셉이다. 드디어 모든 일들이 잘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여전히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결말부의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숙이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되지 않아 2019년까지 보성 집에서 거주한다. 과거/현재 영숙이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과거 영숙은 1989년도부터 1996년도까지 정신병원에 있었다.

 

과거 영숙, 현재 서연의 첫 통화는 11월이고 이때는 과거가 바뀌지 않았으므로 과거/현재 영숙의 통화는 없었을 것이다. 영숙이 감옥을 가지 않는 순간에 2019년 보성 집 인테리어가 냉장고 가득으로 변했다. 전화는 과거에서 걸어야만 되지 현재에서 과거로 걸 수는 없다. 2019년도 영숙은 99년도 영숙이 전화해주길 기다렸고 99년도 영숙이 위험에서 피하도록 조언해준다.

 

 

- 영숙, 서연이 본격 통화 시작한 날짜는 11월 17일 ~ 12월 31일 그리고 한 해를 넘겨 새벽까지다.

- 99년 12월 31일 영숙은 연쇄살인범으로 체포 예정이었으나 증거물을 고물장수한테 회수함으로써 잡히지 않게 됐다.

- 99년 12월 31일 같은 날 밤 영숙이 감옥을 가지 않자 보성 집은 영숙이 거주하는 모습으로 바뀐다.

과거가 현재로 실시간 적용

- 과거/현재 영숙의 통화는 보성 집이 냉장고로 가득 차게 바뀌는 순간부터다. 즉 그 이전부터 현재 영숙이 과거 영숙을 도와줬을 리는 없다. 이때가 99년 영숙 집으로 경찰, 서현 엄마가 오는 시간이다.

 

 

99년 12월 31일

2층에서 서연 엄마와 영숙이 떨어졌다. 화면에서는 둘 다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고 죽은 것처럼 보인다. 

 

2019년도 서연은 영숙에게 죽기 직전이었는데 영숙이 사라지며 안전해진다. 이때가 위의 사건과 겹치는 순간이기 때문에 현재로 실시간 반영되었다.

 

영숙이 죽은 줄 알았으나 2019년도의 서연, 서연 엄마가 묘지 길을 걸을 때쯤 깨어나며 서연 엄마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영숙이는 깨어난 후 곧바로 서연 엄마를 살해했을 것이다.

 

마지막 서연이가 의자에 결박된 모습은 8살 때부터 영숙이가 장난감 삼아 감금해 놓은 것일 수도 있고, 2019년도 영숙이가 감금했을 수도 있다. 

 

8살 서연을 감금해놓고 영숙이 경찰 및 자신이 살해한 시체를 교묘하게 처리 한 뒤 수사망을 피했다고 치면 결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2019년도의 서연을 감금했다면 8살의 서연이 영숙이가 한 짓을 경찰들에게 모두 진술했을 것이기에 영숙이는 20년간 도망자 신세일 수는 있어도 보성 집에서 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다른 각도로 보자면,

8살 때 서연은 자신이 가스불을 켜서 집 화재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아빠가 사망했다. 하지만 엄마가 가스불을 끄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믿는다. 영숙은 서연에게 '공상허언증' 아니냐며 자신이 이쪽 분야는 잘 안다고 말한다.

 

공상허언증은 자신이 왜곡한 사실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거짓말을 진실로 믿게 되므로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서연이 성인이 된 후 뇌종양이 생긴 엄마에게 찾아갔을 때 아직도 뭘 그렇게 바르고 싶냐고 엄마의 매니큐어 칠해진 손톱을 보며 여전히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연 엄마는 정말 자신이 가스불을 끄지 않았나? 기억의 혼동이 있었을 수도 있고 딸 보호 차원에서 감싼 것일 수도 있다. 즉 영화 모든 상황은 서연의 공상이었다? 하지만 감독 인터뷰를 보면 과거가 현재를 바꾼다는 컨셉이기때문에 공상허언증만으로 꾸며졌다고 할 순 없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판타지 스릴러 장르로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감독이 정답을 내놓지 않는 한 해석은 관객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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