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스카이 결말 초간단 리뷰 The Midnight Sky, 2020

 

잔잔하게 지루한...

원작 소설은 2016년 발표한 릴리 브룩스 달톤의 SF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

 

 

!! 리뷰에서는 결말 스포 모두 포함

12월 2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조지 클루니 감독의 조지 클루니 주연 영화다. 줄거리는 지구에 덮친 재앙, 제2의 지구를 탐사 후 귀환하는 탐사대. 북극에 홀로 남겨진 과학자.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봤음직한 스토리다. 하지만 그래비티처럼 역동적인 장면은 없다. 우주의 광활하고 찬란한 감탄이 나오는 장면도 부족하다. 초반의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1.5배속으로 보기 시작했음에도 영화가 길게 느껴진 걸 보면 기승전결 없이 밋밋했다. 마지막 반전조차 심적 울림이 없었다. 다만 감정을 억누르는 연기를 선보인 조지 클루니의 얼굴은 짠하기도 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배경을 SF둔 가족영화다.

- 과학의 길을 택한 오거스틴(조지 클루니)은 아내와 딸이 그를 떠났다.

- 설리(펠리시티 존스)와 아데월은 부부로 설리는 만삭이다.

- 설리는 오거스틴의 딸이다.

- 미첼(카일 챈들러)은 지구가 멸망했다는 것을 알고도 가족들에게 꼭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구로 귀환한다.

- 마야(티파니 분)는 자매와 친구들을 그리워한다.

- 산체스(데미안 비쉬어)는 오래전 딸을 잃었다. 성장했다면 마야와 비슷한 또래다.

- 오거스틴이 만난 어린 아이리스는 결국 자신이 키우지 못한 딸에 대한 죄책감이 형상화됐다고 본다.

- 오거스틴은 설리에게 자신이 친부임을 밝히지 않는다. 지구를 떠나 다시 제2의 지구를 향해 갈 때 부담 없게 하기 위함.

 

한 가족의 서사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닌 여섯명의 가족을 보여준다. 식사를 할 때면 미첼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홀로그램을 켜놓고 행복해한다. 마야 역시 자매들과 수다 떠는 홀로그램으로 외로움을 달랜다. 오거스틴은 어린 딸과 부인이 떠나는 것을 방관했지만 오거스틴의 딸 설리는 임신을 하여 새로운 터전으로 떠난다. 비록 극적인 연출은 없지만 드라마적 요소로 본다면 그렇구나 하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미첼은 책임감 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K-23으로 탐사를 떠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에 지원했었다. 지구로 귀환할것이라는 가족들과의 약속 덕분에 긴 여정을 버틴 것이다. 비록 탐사를 끝냈을 때 지구는 멸망 위기이고 미첼은 부인으로부터 10일 전에 보내진 영상만 확인이 가능하다. 미첼은 자신만 살아남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죽더라도 가족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은 마음. 결국 지구 진입을 선택한다.

 

산체스 딸은 4살 때 죽었다.

마야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짓던 것. 마야가 죽은 후 눈시울을 붉히며 마야가 사용했던 홀로그램을 보던 것은 동료를 잃은 슬픔뿐만이 아니었다. 만약 나의 딸아 자랐다면 마야 나이일 텐데 하는 그리움이다. 마야 역시 가족들과 친구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산체스는 알기에 그녀의 시신을 지구로 가져가는 것으로 결정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있는 다양한 가족들 모습이 담긴 영화다. 고요한 마음으로 본다면 지루함은 덜할 것이다.

 

 

 

 

줄거리 핵심만 보기

피신하지 않는 오거스틴

시한부를 선고받은 오거스틴은 수혈을 받지 않으면 일주일 안에 사망하게 된다. 북극권에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피소로 이동할 때 자처해서 남기로 한다.

 


동료: 우린 집에 가는 거야
오거스틴: 그게 어딘데?
동료: 자네 집은 여기인가 보군

헬기 탑승 전 딸아이를 찾는 엄마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 때문에 이후에 나오는 아이리스가 그 아이가 아닌가 싶었지만 헬기 탑승 여자아이는 이미 다른 헬기에 태우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으므로 동일인은 아니다.

 

 

 

 

아이리스

오거스틴은 홀로 수혈을 하고 식사하고 인생 끝장내겠다는 마음으로 술을 진탕 마시며 지낸다.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아이리스 꼬마 여자아이. 오거스틴은 헬기에 타지 못한 아이가 있다며 대피소에 연락을 취하지만 통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꼬마 아이. 오거스틴은 아이가 번거스럽고 귀찮을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리스의 장난도 받아주고 강력한 안테나가 있는 기지까지 함께 이동한다.

 

 

 

 

오거스틴의 속마음

두 사람은 다른 기지로 이동하던 중 빙하가 무너지며 물건들을 잃게 된다. 폐까지 얼어버릴 것 같은 온도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눈보라 속에서 오거스틴은 애타게 아이리스를 찾는다. 

 

절망한 모습으로 쓰러진 오거스틴. 눈보라가 잦아들며 여성이 보이는데 자신의 보인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리스. (이런 부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아이리스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거스틴이 만들어낸 허상 인물)

 

 

 

 

 

마야의 죽음

맵핑이 되지 않은 경로로 향하던 탐사대는 운석 충돌을 피하지 못하고 통신기기가 파손된다.

우주선 손상부터 마야의 죽음까지는 너무 뻔해서 SF 영화 좀 봤다 하는 사람들은 어찌 진행될지 다들 알았을 것이다.

 

마야, 설리, 아데윌 셋이 수리하러 나감. 백 프로 마야가 다치겠구나 싶었는데 운석 파편이 허벅이 관통. 우주선으로 돌아와 우주복을 벗으니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와서 과다출혈로 사망.

 

 

 

 

지구 멸망을 확인하는 탐사대

탐사대와 지구 측 통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뒤늦게 수신된 지구 영상을 보니 대기오염이 전 세계를 뒤덮은 모습이다. 

 

탐사대와 유일하게 교신이 가능한 곳은 오거스틴이 머물고 있는 기지국뿐이다. 탐사대가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이동 경로가 없다. K-23이라는 제2의 지구는 인간이 살만한 곳으로 희망적이지만 그곳으로 데리고 갈 지구인이 남아있지 않은 참담한 상황이다. 지구에서 생존 가능한 곳은 지하뿐이지만 잠시뿐이다. 오거스틴이 있는 양극권은 대기오염이 향하는 마지막 위치라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것.

 

설리는 대원들에게 다시 K-23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미첼은 지구가 어떻게 변했든 우리의 목적은 귀환이라며 지구로 돌아 것을 확실하게 못 박는다.

 

 

 

산체스

 

산체스는 자신도 지구로 가겠다고 미첼에게 말한다.


시간은 뭘까 생각했어.
어떻게 써야 하고 왜 흘러가는지
왜 누구는 평생을 누리고
누구는 금방 떠나야 한 하는가?
내 딸 마리아는 4살 때 죽었어.
살아 있었으면 마야 또래겠지.
가끔 밤에 잠이 안 오면
둘이 친구라는 상상을 해
학교나 남자 얘기를 하겠지
마야를 집에 보내주고 싶어.
남은 시간을 뜻깊게 써야지
그래서 친구랑 집으로 돌아갈까 해

산체스와 미첼 그리고 마야 시신은 탐사선을 떠나 지구로 귀환한다.

 

 

 

 

마지막 통신

설리와 아데월은 K-23으로 돌아가기 전 오거스틴과 마지막 통신.

 

아이리스: 박사님은 우주의 많은 미스터리를 풀었죠. (... 생략..) 지금 기지국은 어떻게 간 거죠?

오거스틴: 누군가를 돕고 싶었소

아이리스: 해내셨네요. 저는 박사님 덕분에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제 어머니 진 설리번과 함께 일하셨죠. 박사님이 주신 월석도 가지고 오셨어요.(... 생략...) 직접 인사를 못 드려 아쉽네요. 로프트하우스 박사님.

오거스틴: 오거스틴이오.

아이리스: 전 아이리스예요.

오거스틴: 알고 있소. 마침내 이렇게 만나서 반갑소.

 

오거스틴 회상 장면에서 꼬마 아이리스가 화면에 나온다.

 

오거스틴은 아이리스와의 통신에서 자신의 딸임을 깨닫게 된다. 환영으로 존재했던 꼬마 아이리스는 사라진다.

 

탐사선에는 임신한 설리와 아데월만 남았다. 두 사람이 탐사선을 조작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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