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프 _ 2017 SF영화 결말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 영화가좋다/영화 리뷰
- 2020. 8. 16.
영화 라이프 _ 2017 SF영화 결말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
다니엘 에스피노사 |
장르 |
SF, 스릴러 |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페르구손 |
개봉일 |
2017. 04. 05 |
관객수 |
459,986 |
줄거리 |
||
가장 위대하고 위험한 발견, 6인의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다. |
국제 우주 정거장
화성 필그림 7 임무
1일 차
화성 탐사선 필그림이 토양 샘플과 함께 8개월 만에 귀환 완료한다. 하지만 필그림 캡슐은 잔해와 충돌 후 경로 이탈되었으며 로리가 외부에서 접근하는 캡슐을 무선 로봇팔로 성공적으로 회수한다.
필그림 캡슐에는 화성 토양 샘플이 들어 있으며 이 영화의 핵심이 된다.
국제 우주 정거장
화성 필그림 7 임무
2일 차
생물학자 휴는 토양 분석 결과 '커다란 단세포가 비활성 상태'로 있음을 발견한다. 실험 도구 안의 온도는 -110이며 단세포의 활성화를 위해 점차적으로 20도까지 높여봤지만 반응이 전무하다. 그 외의 다른 환경을 제공해준 후 단세포는 깨어난다.
휴 " 외계 생명체가 최초로 발견된 거야 "
휴와 모든 동료들이 벅찬 감동을 받으며 영화의 제목이 나타난다.
비록 단세포이지만 세계 최초로 발견된 외계 생명체에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며 우주정거장과 지구의 방송 진행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간략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또한 외계인의 이름은 11,000개의 학교 중 선출된 어린 학생에 의해 '캘빈'이라는 정식적인 이름이 부여된다.
국제 우주 정거장
화성 필그림 7 임무
12일 차
단세포 성장 일지
빠른 포도당 섭취, 세포들이 한 몸처럼 움직임, 성장 중인 신경망과 비슷, 다세포 생물과 달리 세포 하나하나가 신체 기능, 각각의 세포가 근육세포이자 신경 세포이자 시각 세포(몸 전체가 근육이면서 두뇌, 눈의 역할을 하는 것)
생명 학자 휴가 단세포와의 접촉을 시도한다. 세포는 손가락 방향대로 따라 움직인다.
단세포는 순조로운 성장을 보여주고 우주인 6명은 일상적인 나날을 보낸다.
국제 우주 정거장
화성 필그림 7 임무
25일 차
비상벨이 울리자 로리는 급히 수리를 하기 위해 실험실로 이동한다.
문제 발생 도입 1기
실험실 잠금장치를 풀어버리는 실수를 하다.
고요하던 우주선에서 실험실 잠금장치가 풀리며 비상벨이 울려 퍼진다. 피곤한 상태에서도 실험을 지속했던 휴 박사의 실수로 발생된 일이다.
단세포 성장 일지
몇 주간의 급성장 후 활동을 완전히 멈췄다. 실험실 잠금장치가 풀림으로써 기압의 영향을 받아 방어기제의 형태로 동면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 (휴를 제외한 우주인들은 단세포의 동면을 반기고 휴는 자책 중이다. 단세포의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 방호책을 보강할 시간 부족했기에 검역관 미란다는 더욱 안심한다.)
하반신 마비인 휴 박사가 단세포에 집착하는 이유
단세포가 만일 줄기세포를 대신하여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면? 현재는 우주에 있기에 휠체어가 필요 없지만 지구로 복귀하는 순간 휠체어 신체를 면할 수는 없다.
모두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단세포에게 전기 충격기로 동면을 깨우기 위한 시도를 보고 있다.
단세포는 얇게 말린 한치처럼 동면에 들어갔다. - 휴 박사가 전기 충격을 시도하는 장면 -
문제 발생 도입 2기
동면기에 접어든 단세포를 깨우다.
전기 충격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단세포가 일순간 깨어나 휴의 손등을 감싼다. 강력한 힘으로 전기 충격기마저 부러뜨리고 휴의 신체에 이상이 생김을 알리는 경고음이 뜬다. (심박수 165) 휴의 표현에 의하자면 강한 악수의 수준이라 아프지는 않지만 쉽사리 손을 뺄 수가 없다. 곧이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힘으로 휴의 손을 잡아당긴다.
밖에서만 보고 있는 우주인 5인 중 로리, 데이비드는 안으로 들어가서 돕겠다고 말하고 무슨 상황이 발생될지 모르기에 검역을 책임지고 있는 로리는 아무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제지한다. (실험실 안의 휴는 단세포로부터 신체적 위협과 고통을, 밖에서는 의견 충돌 발생)
휴는 장갑에서 손이 빠져나왔지만 그 모양은 마치 뼈를 잃은 듯이 흐느적거린다. 게다가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으로 의식을 잃고 만다.
실험실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단세포는 전기충격기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하여 장갑을 찢고 나온다.
실험실 다른 곳에 있던 쥐에게 접근하여 몇 초 만에 양분을 모두 흡수 후 몸체가 커진다.
문제 발생 도입 3기
다른 생명체 양분을 통째 흡수, 휴를 구하기 위해 로리가 실험실로 들어가다.
단세포는 해악 한 존재임이 드러났다. 밖에서 보고 있던 로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휴를 구하기 위해 실험실로 진입한다. 휴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성공하지만 단세포가 로리의 발을 감쌈으로 인해 문은 닫히고 만다. 로리의 종아리까지 타고 올라온 단세포를 향해 산소 등으로 지져 일시적으로 몸에서 떼어낸다. 그대로 빠져나가면 좋으련만 단세포의 위험성을 알기에 이번 참에 소각기로 없애버리는 방향을 택한다. 교묘하게 소각기를 피해하던 중 집중적으로 화염을 맞지만 외관상의 변화가 없다. 게다가 소각기 사용을 남발하여 에너지까지 바닥이 나고 만다.
어디로 숨었는지 단세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실험실 안 밖으로 숨소리를 빼곤 적막감이 흐른다. 하지만 곧바로 천장에서 로리를 급습하던 단세포는 그대로 입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내부 장기들의 양분을 흡수 중인지 로리의 입 밖으로 피가 흩어져 나온다 신체 센서 반응에서 심박기가 멈추는 알림음이 뜨며 그대로 죽게 된다. (입으로 들어갔으니 심장부터 흡수 후 이동 중인지 로리가 죽었음에도 로리 신체는 단세포의 움직임으로 인해 들썩거린다.)
로리가 사용하던 소각기는 무중력 상태에서 떠돌던 중 스프링클러와 충돌하여 작동되고 제법 커진 상태로 로리의 입 밖으로 나온 단세포는 열려 있는 스프링클러로 탈출을 시도한다.
미란다 " 공기의 흐름을 느낀 거지. 얼마나 똑똑한 거야... "
스프링클러 자동 해제 시스템 통제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자 하나씩 차단해보지만 단세포의 탈출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실험실의 스프링클러로 통해 단세포가 제한된 공간에서 어느 곳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곳으로 탈출한 것이다.
로리의 시체를 회수 후 지구에 도움 요청을 한다.
" 외계 생명체가 행방불명이다. 적대적이고 치명적인 생물로 판단된다. 절차에 따라 격리, 제거할 예정이다. 다른 지시 전까지 이대로 진행하겠다. "
설상가상으로 통신은 끊기고 통신장비 이상으로 교신 내용 중 일부만이 지구로 전달된다.
우주선 장비 수리 담당이었던 로리가 죽음으로서 예카테리나가 대신하여 우주선 밖으로 나간다.
과열로 인한 통신장비 이상. 냉각수 통을 체크하는 예카테리나는 냉각수가 다 말랐음을 확인한다.
단세포 캘빈은 탄소 기반 생물로 음식, 물, 산소를 필요로 한다. (냉각수를 식량으로 섭취한 것) 그러던 중 냉각수 통에서 단세포가 예카테리나의 우주복에 달라붙는다. 우주복을 뚫고 들어올 수 없으니 냉각수를 터뜨려 헬멧 안으로 냉각수 방울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우주복의 냉각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급한 대로 안전선을 풀고 기밀실로 향하지만 냉각수로 시야는 가려지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급기야 헬멧 안으로 냉각수가 꽉 차 오르고 우여곡절 끝에 기밀실 문까지 가게 되지만 단세포는 지속적으로 예카테리나의 몸을 배회한다. 기밀실로 들어오면 단세포를 떼어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들어오라고 데이비드가 설득하지만 오히려 문을 굳게 닫어버린다
유리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신이 살 수 있는 길 대신 단세포가 우주선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으며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다. 우주인 6명 중 2명 사망. 불과 몇 시간까지 함께하던 동료의 죽음에 남은 사람들은 급격한 슬픔에 빠진다. 한편으로는 산소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단세포가 우주선 밖에 있기에 안심이 된다. 이제 세계 최초의 외계 생명체이자 치명적인 '캘빈'은 우주의 먼지로 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
(영화가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다. 관객을 맘 놓게 했다가 옥죄였다가를 반복함으로써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첫 번째 가장 오른쪽 엔진 온도센서가 '캘빈'의 온도를 감지하여 작동한다.
혹시라도 단세포가 우주선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있는지 확인 중 엔진 분사구를 통해 가능한 것을 알고 단세포가 근처에 오게 되면 온도센서가 작동함으로 엔진 작동을 시켜 출입을 통제시킨다. 산소가 부족한 단세포는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우주선 엔진마다 탐색하고 우주인들은 감지될 때마다 방어 중이다. 필그림 회수 때부터 부족했던 연료는 연속적인 엔진 사용으로 경고등까지 뜨며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 이대로 간다면 대기권까지 흘러들어 가게 된다. 심지어 '캘빈'까지 데리고 말이다. 생존력 자체가 탁월한 '캘빈'은 대기권을 통과하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하는 남은 우주인 4인방의 노력이 필요해진다.
- '캘빈'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생명체지만 자체적으로 산소 비축 능력이 있는 것으로 미란다가 추측 -
문제 발생 중간기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하는 우주선과 '캘빈'을 막기 위해 선내로 들여보낸다.
미란다 " 우주선 내로 들여보내지 않으면 지구로 떨어져. 들여보내야 해. "
엔진 온도센서 중 하나가 작동 후 '캘빈'은 우주선 내로 진입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연료로 안정궤도 진입으로 이동. 단 하나의 외계 생명체 '캘빈'이 지구인 멸망을 초래할 수 있기에 남은 우주인 4명이 희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언제나 보아왔던 조금은 식상한 미국인 애국심 만세 프로젝트 느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영화를 보자. 아직 40분도 더 남았으니까)
'캘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휴 " 화성을 수억 년간 지배한 놈들일 거야. 일단 공기가 사라지면 동면하는 건 알아냈어. 공기를 빼앗으려면 우리 모두 피신 후 해치를 잠그면 돼. 이후에는 우주선 전체의 공기를 빼내는 거지. "
휴의 다리에서 이상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된다.
우주선 4인방은 2인 1조가 되어 출입문을 통제하며 해치로 집결한다. 안전한 장소에 모인 이들은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휴가 급작스럽게 혼절해버린다. 심박이 약해져 가기에 제세동기를 사용하여 휴의 의식을 되찾아 놓는다. 겨우 안심을 하고 휴를 바라보니 다리 쪽에서 무언가의 움직임이 보인다. '캘리'가 조용히 휴의 다리를 먹고 있던 거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휴는 하반신 마비다. 즉 고통을 느낄 수 없기에 자신의 다리를 갉아먹고 있음에도 인지할 수 없었다. )
미란다는 급한 대로 제세동기로 '캘빈'을 떼어낸다. 크기와 모양면에서 혐오감을 줄만큼 흉악하고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성장했다.
세 번째 사망자 휴를 그대로 두고 남은 3인은 '캘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하고 미란다와 데이비드보다 뒤처졌던 쇼는 수면실 캡슐로 들어가 뚜껑을 닫는다. 그 위로 문어의 빨판처럼 딱 들러붙어버린 '캘빈' 은 캡슐은 구조를 천천히 살피며 움직인다.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인지 힘으로 캡슐의 유리를 깨려다 말고 돌연 포기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미란다와 데이비드는 휴가 있는 해치로 돌아온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진 휴는 자신을 바닥에서 일으켜 달라고 한 후 공중으로 떠올랐을 때 사망한다.
행방을 알 수 없는 '캘빈', 다시금 적막이 찾아온다.
미란다는 '캘빈'에 대한 증오감을 말하며 상처 난 손가락을 긁는다. 우주선 안에서는 수면 캡슐에 들어가 있는 산소부족으로 쇼크 상태로 가고 있는 쇼와 자유롭게 이동 중인 '캘빈'의 모습이 보인다. 하필 이때 구조선은 캘빈이 있는 방향으로 도킹. 하지만 미란다는 구조선이 아닌 3차 방호벽이라며 1차 - 인큐베이터, 2차 - 실험실, 최종적으로 3차 방호벽은 국제 우주 정거장.
구조선은 미란다와 데이비드가 해치에 있는 것을 모르므로 위험상황을 감지 우주 정거장을 통째로 멀리 날려버리기 위해 온 것이다. 위협적인 외계 생명체를 지구에 데리고 갈 수 없으니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여 진행된 것이며 이 모든 것은 우주로 떠나오기 전 미란다의 강력한 주장이었다.
문제 발생 최종을 향해
3차 방호벽을 위해 도킹한 우주선을 구조선으로 착각하여 쇼는 도킹 지점으로 이동한다. 우주정거장 외부 파괴로 궤도는 틀어지고 우주가 아닌 지구를 향해 간다.
숨어있던 캘빈은 도킹 후 내린 우주조종사들을 흡수 후 이제는 쇼의 다리에 달라붙고 남은 두 사람은 쇼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잡아당기지만 오히려 미란다의 팔까지 이동하자 쇼는 결국 자신이 캘빈을 끌어안고 두 사람으로부터 떨어진 뒤 곧바로 흡수당한다.
우주정거장은 도킹부가 뜯겨 나가며 주요 외부 시설들을 순차적으로 파괴하고 만다. 시스템의 CPU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태양열판 손상으로 선내의 온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공기조차 빠져나가고 있다.
미란다 " 시간이 얼마나 남았어? "
데이비드 " 2시간에서 1시간 45분쯤. 그런데 추진이 잘못돼서 궤도가 틀어졌고 우주 방향이 아닌 지구 쪽으로 향하고 있어. 대기권 진입까지는 39분 남았어."
선내 온도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두 사람은 체온 저하와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무기력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데이비드는 캘빈도 살려면 산소가 필요할 테니 산소가 부족하면 산소 전등을 쫓아오게 될 것이고 그걸 미끼로 사용하자고 말한다.
귀환 궤도로 자동 설정된 구명정 A, B는 내부에서는 경로 변경이 가능하다. 데이비드가 산소 전등으로 캘빈을 구명정 A로 유인, 경로를 수동으로 수정하여 캘빈과 함께 우주로 떠나고자 한다.
(데이비드가 무사히 우주 밖으로 캘빈과 떠나게 된다면 비록 5인의 우주인 희생이 있었지만 지구는 안전하게 되는 해피엔딩을 맞을 것이다. 과연 남은 20분 동안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가)
문제 해결 최종 과정과 영화의 결말
데이비드는 산소등으로 캘빈을 유인 성공하여 구명정에 함께 하게 되고, 미란다 역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구명정에 올라탄다.
데이비드는 수동으로 경로 수정 후 구명정 추진.
미란다는 귀환 버튼을 누른 뒤, 지구에 도착 시 자신이 죽어 있을 수도 있으니 캘빈의 끔찍한 지능과 적응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이 외계 생명체가 지구로 들어올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제거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류 전체가 위험해지는다는 음성 기록을 남겨 놓는다.
비슷하게 추진된 구명정 두 대는 우주정거장의 파편과 충돌하며 수동, 자동 경로가 어긋나 버린다.
구명정 한 대는 지구 귀환 중, 한 대는 우주 멀리 사라져 간다. 데이비드와 동승자가 된 캘빈은 악력으로 몸을 조여가다가 헬멧을 열어 아이컨택을 하고 카메라는 우주 밖으로 멀리 날아가는 구명정이 화면으로 전환된다.
작은 운석처럼 새빨갛게 불타오르며 또 다른 구명정은 대기권으로 진입하여 바다에 떨어진다. 근처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던 어부들은 구명정 안을 들여다본다.
안에는 캘빈에게 공격은 당했지만 의식이 남아 있는 데이비드의 모습이 보인다. (우주정거장 파편과 충돌하면서 두 대의 구명정의 운명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하지만 화면은 관객을 속이기 위해 미란다가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곧바로 대기권 진입 화면으로 잡았기에 대부분의 관객들은 미란다가 당연히 지구 귀환이 되고 있는 중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어부들이 구명정 문을 열려고 하자 데이비드는 '안돼. 안돼'를 외치고 이와 동시에 미란다의 구명정도 보여준다. 우주 밖으로 추진을 받은 미란다 역시 절규하는 목소리로 안돼를 외치지만 구명정은 시스템 작동 이상 화면만 떠오를 뿐 귀환도 수동 경로도 불가능하다. 불과 몇 분 전 데이비드가 탑승하고 있었을 것 같았던 구명정이 미란다의 구명정이었던 것.
다시 화면은 데이비드의 구명으로 돌아와 문을 열려는 두 어부의 애쓰는 모습과 'NO!!"를 연신 외치는 데이비드 모습이 보인다.
구명정으로 다른 어부들의 배들도 모여들고 종말이 머지않은듯한 배경음이 울려 퍼지며 영화는 끝나 버린다.
개인적인 감상평
우주, SF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진행과정이 호기심 있게 볼만했다. 캘빈의 최초 모습은 아기 오리가 처음 본 생명체가 자신의 부모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캘빈도 조금은 그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자신을 동면에서 깨워준 휴 박사의 손가락 방향을 동글동글 따라 움직임으로서 위협적인 외계 생명체는 아니겠구나 싶은 안도감을 줬다.
외계 생명체에 한해서는 상상력이 무한대로 부여될 수 있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 캘빈은 단세포이지만 모든 신체기능 전체에 분포되었고 고래와 비슷한 능력인지 산소를 저장하여 무산소 상태일 때도 한동안 생존이 가능하다. (참고적으로, 향고래는 2시간 동안 숨을 참을 수 있다)
아메바처럼 작은 모습에서 이끼 버섯처럼 성장하였다가 최종적으로는 가오리, 아귀, 문어 합성 버전 같은 괴랄하게 성장했다. 지구까지 무사히 도착했으니 놀라운 식성과 지능을 과연 인류가 막어낼 수 있을까? 게다가 캘빈에 대한 정보는 미란다만이 음성으로 남겨 놓았던 것인데 백지상태로 대응해야 하므로 엄청난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다. 인간을 통한 양분 흡수 후 외형은 또 얼마나 커질 것인가. 영화는 비록 끝났지만 한없이 캘빈의 차후 행방이 어떨지 잠시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중력 촬영 방법은 와이어에 의존했다지만 배우들의 움직임은 정말 우주선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만일 결론이 미란다가 무사 귀환 후 희생된 우주인에 대한 추모식 연설을 하며 전 세계인들이 그들의 희생에 감사한다는 듯한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면 상당히 식상했을 것이다. 너무도 많이 봐왔던 대표적인 할리우드 영화일 테니까. 하지만 영어권도 아닌 아시아 바다로 구명선이 추락하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함을 이용. 인류의 재앙이 될 캘빈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끝낸 것은 좀 더 오래도록 영화를 기억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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