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범시민 _ 결말 Law Abiding Citizen, 2009 (감독 F. 게리 그레이)

시원한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추천영화입니다.

 

 

 

 

 

감독

 F. 게리 그레이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제이픽 폭스, 제라드 버틀러

개봉일

 2009. 12. 10

관객수

 804,227명

줄거리


평범한 저녁, 느닷없이 들여 닥친 괴한들에게 아내와 딸이 살해당하고, 10년 후 클라이드의 거침없는 반격이 시작된다. 무엇을 향한 질주인가? 끝까지 보아야 이해할 수 있는 영화

영화의 내용,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신 후 리뷰를 읽어주세요. 한 번쯤 보기에 후회 없는 영화입니다. 중간중간 개인적인 감상평 및 궁금증들이 추가되곤 합니다.

 

 

 

 

도입부

The Byrds의 Mr Tambourine Man 노래가 잔잔하게 깔리며 클라이드의 딸은 엄마에게 선물할 목걸이를 만들고 있다.


잠시 노래에 대해...
노래 가사를 살펴보니 클라이드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한 노래 같다.
 Mr Tambourine Man 가사 일부분 발췌

To be wanderin'
떠나기 위하여
I'm ready to go anywhere, I'm ready for to fade
나는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있어. 나는 사라질 준비가 되어 있어.
into my own parade, cast your dancing spell my way,
내 퍼레이드 속으로.. 내 방식대로 너의 춤에 주문을 걸겠어.
I promise to go under it.
그렇게 주문을 걸겠다고 약속하지.



 

클라이드 딸이 알파벳 구슬로 장식품을 만들고 있다.

부인은 식사 준비를 끝내고 두 사람을 부른다. 기분 좋게 식사 자리로 이동하려는 중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이때 들이닥친 괴한은 일순간에 한 가정을 파괴시킨다. 부인은 강간하고 어린 딸 역시 살해한다. 클라이드는 치명상은 피했는지 기운이 빠져나가는 상태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또 다른 주인공 검사 
96%의 검거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승률을 위해서라면 정의보다는 범죄자와의 합의 도출에 능한 재주를 가졌다.

닉이 클라이드에게 제안한다.
확정 가능한 증거가 없으므로 현재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범죄자 더비(부인 강간, 살해)가 그날 있었던 일을 법정에서 진술함으로써 아메즈(또다른 범죄자)는 살인죄, 더비는 중요 증언자로 3급 살인이 되는 것. (3급 살인은 5년형 수준)

자신의 눈앞에서 두 사람이 험한 모습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았음에도 검사는 범죄자들과 협상할 궁리만 하는 것이 못마땅하여 극구 반대하지만 닉은 자신의 방식대로 진행한다.






 

기자들 앞에서 더비와 악수하는 닉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클라이드

집으로 돌아간 닉은 임신한 부인의 배를 어루만지며 일에 대해서는 잊고 행복해한다.


영화 시작 10분 만에 도입부가 끝났다.




10년 후
은 변함없이 범죄자들과 협상하며 쌓아올린 승률로 명예, 재력, 바쁘긴 해도 단란한 가정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더비는 3급 살인 형량을 채우고 석방.


아메즈 어느덧 사형 집행일이 되고 닉은 딸의 리사이틀 대신 사형 참관식에 간다.

아메즈 " 신께 맹세컨대, 저는 그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기서 억울한 사람이 죽어 나갈 겁니다. "



복수의 시작 1 아메즈의 고통스러운 죽음
억울함을 호소하는 아메즈에게 기다리고 있는 건 클라이드가 교체한 약물로 인해 보는 이마저 공포를 느낄 정도로 끔찍하게 죽어간다.

교체된 약물에는 CAN'T FIGHT FATE 즉 맞서 싸워보시지 혹은 운명을 받아들여라. 문구가 적혀 있다. ( 이 말은 더비가 클라이드에게 비아냥 거리듯 한말이자, 닉이 법정에서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했던 말이다)



복수의 시작 2 더비의 죽음
더비는 출소 후에도 달라진 점은 없다. 코카인 창녀, 밑바닥 생활을 전전할 뿐이다. 아메즈의 사형집행일에도 코카인을 하던 중 경찰 출동을 보고 급히 도주한다.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 덕분에 무사히 경찰의 추적은 피했지만 모든 것은 클라이드의 계획된 함정이었을 뿐..

가면까지 쓰고 경찰 행세를 했던 클라이드를 보자 더비는 총을 쏴보지만 이 또한 미리 총알을 빼놓았기에 발사되지 않고 오히려 방아쇠를 당김으로써 테트로독신 약물이 주입된다.
(테트로톡신 : 복어과를 뜻한 독으로 청산가리 10배, 신경독으로 전신을 마비시킨다. 영화상에서는 복어의 간에서 추출했다고 말해준다)


마비된 더비를 도시 외곽의 허름한 공장으로 데려가 수술대 위에 눕힌다. 동영상을 찍으며 더비의 다리를 자른다. 이후 화면 밖으로 더비의 비명 소리만이 들려온다. (독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을 뿐 모든 고통을 느끼며 사지가 절단되어 죽는다)


사법부와 맞서다 - 곧바로 체포되는 클라이드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두 사람을 죽임으로써 복수는 끝났다고 생각되었는데 그것이 곧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이다. 여기까지만 볼 때에는 클라이드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한편 닉의 집으로는 비디오테이프 한 개가 배달되고 리사이클 테이프로 생각하기에 무심히 틀어버린다. 그곳에는 '더비'의 사지 절단되는 영상이 나온다.


첫 번째 협상 - 자백과 침대의 맞교환

클라이드는 체념한 것일까? 순수히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닉은 이쯤이면 마무리가 되겠다며 뒤돌아 나가려 한다. 클라이드는 닉을 향해 당신은 오늘의 점심 약속도 취소하게 될 것이고, 이번 주 내내 바빠지게 될 테니 다시 앉으라고 말한다. 살인 자백을 했으니 아무것도 소용없다고 말하는 닉에게 자신이 한 말을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계획을 세웠다고만 했을 뿐 직접적으로 살인해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니 자신은 절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닉 "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
클라이드 " 당신은 살인자와도 거래를 하는 사람이잖아. 안 그래? 내가 확실한 증거를 줄 테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줘. Duxiana 침대. 나의 자백과 침대를 맞교환하는 거지. "
(참고로 Duxiana는 스웨덴 침대로 3,500 ~ 15,000 불 가량의 명품 침대)

어이없는 닉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새하얀 Duxiana 침대가 교도소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닉은 더비의 살해 동영상을 본 딸의 소식을 듣게 된다. 또한 동료들은 자백에 대한 대가로 침대 정도면 뭐가 대수냐며 딜에 응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범죄자 클라이드 첫 번째 협상 - 침대를 받아 내다



첫 재판 - 판사를 설득하다.
판사는 클라이드 말을 듣고 '당 말이 맞는듯하군'이라며 애매한 입장을 취하자 급변한 클라이드는 두 사람이나 죽인 나를 풀어주려는 판단이 옳은 것이냐며 판사에게 온갖 욕을 하고 결국 법정모독으로 보석금은 거절되었다는 판사의 말을 끝으로 끌려 나간다. 

(이쯤 되니까 클라이드가 10년간 정신분열이라도 온 것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두 번째 협상 - 스테이크와 음악을 변호사 빌 목숨과 맞교환

침대를 받은 대가로 더비를 죽인 고정과 아메즈의 약통 바꿔치기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닉은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었다는 듯이 일어서고 이번에는 침대가 아닌 델프리스코 식당 메뉴를 줄줄이 읊는다. (델프리스코 식당은 뉴욕의 유명한 스테이크 식당으로서 20온주 스테이크는 대략 60불? 다 합쳐서 200불 안 밖일듯하니 침대보다는 초 저렴해진 편)

닉은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는다.

클라이드 " 빌 레이놀드 목숨 값이면 충분한가? "
( 빌은 더비의 변호사였으며 3일 전부터 실종 상태)




음식을 1시까지 갖고 와야지만 빌 변호사는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 늦어도 상관없지 않겠느냐며 늑장을 부리 탓에 시간은 음식 제공 시간은 지체된다. 음식을 받아든 클라이드는 장소를 알려주지만 경찰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산소통 산소 부족으로 방금 전 사망한 변호사 시체를 발견한다. (정확히 1시까지만 살 수 있도록 설계해놨었다)


음악과 함께 음식 잘 먹다 말고 동료 죄수를 티본스테이크 뼈로 목을 찔러 죽이고 독방에 감금된다.






예전 동료가 말하는 클라이드란?
정책 연구소에서 핵심 두뇌 역할. 주 임무는 가보지 않은 장소임에도 암살작전을 구상 후 대상을 하이테크 기술로 죽인 적이 있다. 그는 원하는 것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고, 독방에 있다면 필요에 의해서 독방에 있는 것이다. 누구도 그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클라이드에 철저한 계획이 어찌 가능한지 배경 설명이 되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장면

닉과 동료는 판사에게 찾아가 클라이드의 모든 선택 기회 제한 요청을 한다. 대화 중 판사에게 전화가 오고 통화를 하기 위해 전화를 받는 순간 총알이 발사되고 즉사한다.
(법정에서 닉이 전화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 닉을 제지했던 판사다. 그러나 자신은 판사이므로 아무 때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거들먹거림이 나오고 공평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사망)


현재까지 클라이드가 죽인 사람 : 더비, 아메즈, 감방 동료, 판사




세 번째 협상 - 6시까지 석방시켜라 아니면 모두를 죽이겠다.

판사까지 죽이고 복수의 행보가 어디까지 될 것인지 비아냥 거리며 물어보는 닉에게 6시까지 자신을 석방 시키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고 협박한다.


독방에 수감된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새벽 6시까지 교도소에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했던 관계자들은 6시 넘어도 아무런 일이 되지 않자 안도한다. 닉은 '그는 신이 아니다. 이제 일에 집중하자. '라며 각자 집으로 돌아가 씻고 다시 일하자고 말한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교도소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시동을 건다. 닉은 동료와 대화 중이다. 느닷없이 자동차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말 그대로 닉과 동료를 제외하고 사법부 직원들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화가 난 닉은 클라이드에게 한방 날린다. 냉소하는 클라이드는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고 더 큰 지옥이 펼쳐질 거라고 말한다.



사법부 동료들의 장례식을 끝내고 돌아가는 중 조나스의 차량은 최첨단 무인 장비들에 의해 박살 난다. 이제 클라이드 사건에 남은 사람이라곤 닉 한 명뿐이다. 시장은 닉을 지역 검사로 지정 후 더 큰 범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비상 선포'를 한다.




클라이드 소유의 건물에서 독방으로 이어진 지하 통로를 발견한 닉과 형사

마무리를 향하여

클라우드가 소유한 건물 중 하나에서 교도소 독방과 연결된 창고를 발견한다. 모든 독방에 출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독방에 갇히기 위해 감동 동료를 살해했던 것)
이 시각 클라이드는 독방을 벗어나 청소부 분장을 하고 시청 잠입 성공.  시청에서는 당원집회 모임이 있다. 닉은 클라이드 창고에서 발견한 시청 서류를 본 후 곧바로 시청으로 향한다. 모임 위층 회의실에서  네이팜판 폭탄이 설치된 가방을 발견한다. (네이팜판이란? 3,000도의 열을 내며 반경 30m까지 불바다로 만들어 사람을 태워 죽이거나 질식사시키는 폭탄)



클라이드는 시청에 갔던 행적이 들킨 줄도 모르고 독방으로 돌아간다. 이때 닉이 독방 문을 열고 말한다.

닉 " 너는 살인을 통해 딸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거뿐이야.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원인이겠지. "
클라이드 " 그럼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또 다른 협상을 원하는가? 마지막 요청 사항은 뭐지? "
 " 난 더 이상 살인자와 거래하지 않겠네. 클라이드 자네가 나한테 가르쳐줬어. "
클라이드 " 드디어 해냈군. "
닉 " 드디어. "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닉의 말에도 클라이드는 폭탄에 설치한 핸드폰 수신 원격장치를 작동시킨다. 하지만 폭탄 가방은 시청에서 클라이드 침대 밑으로 이동된 상태다.

닉과 형사는 대피를 하고 클라이드는 딸에게 선물 받은 팔찌를 보며 폭탄 불길과 함께 사라진다.


 


개인적인 감상평

클라이드가 살해한 사람들
더비, 아메즈, 아메즈 변호사, 감방동료, 판사, 사법부 6인.. 총 11명.

그가 최종적으로 원했던 답은 '범죄자와 협상하지 않는 사법부'였다. 하지만 닉이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음에도 폭탄을 작동 시킨작동시킨 점이 이해가 안 된다. 더 이상 협상하지 않을 때 그는 어떻게 하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컸으나, 무고한 희생자까지 잔뜩 만들어 놨으며 스스로 판 함정에 자폭하는 모습으로 영화를 결말지은 것일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다. 그가 죽어서 아쉽다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닉의 말에도 폭탄을 작동시킨 건 닉의 말을 믿지 않아서인가? 아니면 닉만 깨달았다고 될 일이 아니므로 사법부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멈추지 않고 진행하려고 했던 건가 싶기도 하다. 

단순히 가족 복수극이 아닌, 잘못된 법체계에 대한.. 그만의 방식대로 처리. 복수 이상을 뛰어넘는 잘못된 근본을 뿌리뽑기 위해 무고한 희생자도 다수 죽여만 했던 영화. 여러모로 신선한 접근 방식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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