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_ Confession of Murder, 2012 줄거리 결말 (감독 정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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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가 살인범이 다를 원작으로 일본에서 '22년 후의 고백'으로 리메이크했다.

 

감독

정병길
다른 작품
2017년 악녀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정재영, 박시후

개봉일

2012. 11. 08

관객수

2,729,830 명

줄거리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연쇄살인범의 충격 고백. 수려한 외모와 함께 스타로 떠오르는 연쇄살인범과 법으로 잡지 못하는 형사..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리뷰에서는 영화 내용과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 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가끔씩 감정이입이 심한 장면에서는 주관적 생각이 많이 들어가곤 합니다.

 

 

시간 정리
1986년 ~ 1990년 연곡에서 10명이 살해되는 연쇄살인 사건 발생
2005년 연쇄살인범 공소 시효 만료
2007년 공소시효 만료된 지 2년 후 이두석 '내가 살인범이다' 자서전 출간

 

영화는 초겨울 술집에서 소주 한잔하는 최형구 반장이 느닷없이 나타난 괴한과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술집 주인의 목을 긋고 도망가는 괴한을 쫓던 중 오히려 배에 칼을 맞는다. 입꼬리까지 칼에 맞아 찢어진다.

너 겁먹었구나?
왜? 다음번에는 니 애매라도 담가줄까?
아직 안 죽여.
넌 날 피알할 좋은 광고판이니까

이 괴한이 10명의 여자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어느덧 15년의 시간이 흘러 2005년 초겨울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정현식
살인범에게 첫 번째로 살해당한 여자의 아들. 또한 최형구 반장이 가까이에서 돌봐주던 사람이다. 엄마의 죽음 뒤에 열심히 살아도 마음의 허망함을 이기지 못해 옥상에 뛰어내려 버스에 부딪쳐 사망한다.


 

 

 

 

정현식 사망 2년 뒤, 2007년 늦가을
최형구는 주말에 엄마의 세차장 일을 도우며 지낸다. TV를 켜보니 연쇄살인범이 나와 자서전을 홍보하고 있다.

 

 

 

 

출판 기념회 기자회견장의 이두석

연곡에서 10명을 살해한 범인이 자신이며 이름은 이두석.
범죄의 완전함을 스스로 깨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기자에게 답한다.

완전 범죄를 스스로 깬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죄책감이라고 해두고 싶군요.
또 다른 누군가도 저처럼
이런 죄책감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또한 이두석은 최반장을 향한 도발적인 말을 하며 방송 시청 중이던 최반장 심기를 제대로 건드려 놓는다.

 

수려한 외모와 함께 책 판매와 인기는 고공 해진 한다. 유가족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매스컴을 의식한듯한 행보가 지속된다.


 

 

 

 

이두석은 한발 더 나아가 최반장 근무지로 찾아가 자극하고 짜장면 투척을 받게 되는 장면을 자초한다.


 

 

 

 

피해자 가족 중 세 가족은 사전 계획을 세워 복수를 위해 이두석을 납치한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최반장이 납치된 이두석을 구출해온다.


 

 

 

 

납치 과정에서 차량 추격신은 제법 볼만하다. 다소 황당한 설정일 수는 있지만 스피드 있게 진행이 되기에 보기에 무난했다. 수영복 빤스 바람의 이두석과 유가족 강동혁과의 싸움 장면도 긴장감 있었고, 전체적으로 액션 장면과 그냥 지나쳐도 무방할 장면에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어 영 어색하지는 않다.

 

 

 

 

진짜 연쇄살인범이 나타나다

무사히 구출된 이두석은 병원 치료 후 함께 방송사 토론에 출연한다.

토론 중 시청자와의 전화 연결하는 장면
이니셜J라고 밝힌 자가 자신이 진짜 연쇄살인범이라고 자백한다. 

전국으로 퍼져나간 방송을 본 국민과 매스컴은 이두석이 진짜 살인범이 맞는지 난리 법석이 된다.


 

 

 

시청률에 목숨 건 방송사 국장은 자신의 진두지휘 아래 최반장, 이두석, J의 삼자대면 토론 방송을 기획한다.


 

 

 

 

결말을 향해
옥상에서 투신 후 목숨만 겨우 붙어있던 정현식을 유가족 중 한 명인 의사가 살려 놓았다. 최반장의 부탁으로 얼굴 전체 성형 수술을 한다. 이후 정현식과 최반장은 진범을 잡기 위해 정현식은 가명 이두석 이름을 사용하며 자서전 출간을 감행한 것이다. 자서전은 최반장이 직접 썼다. 담당 형사였기에 그 누구보다 연쇄살인범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으니까.. 

자극적인 언론 플레이 등으로 진범에게 미끼를 던져 놓은 것이다. 
진범은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데 그 자리에 엉뚱한 사람이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노출할 것을 최반장은 예상하고 일을 진행한 거다.


삼자대면 토론 방송
J는 최반장에게 질문한다
" 공소 시효까지 다 지난 이 마당에 뭐 하러 이런 짓을 벌였는가 몰라? "

J는 자신이 진범이라는 확증으로 최반장의 연인이었던 정수연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와 최반장을 찔렀던 칼을 남겨 건네주었고, 삼자대면 토론에서 정수연을 묻은 곳을 공개적으로 알려준다.

최반장은 J에게 건네받은 비디오테이프를 수백 번도 넘게 봤었다.
방송 도중 J의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음을 정수연 테이프를 보여주며 설명한다.

" 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과 19일로 넘어가는 자정 시점"
(테이프 안에 TV 방송까지 녹임이 되었던 것)

고로 J는 정수연을 1990년에 죽인 것이 아닌 1992년에 살해. 공소시효까지 14분 정도 남은 상황이다.(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어차피 J가 진범인 걸 알았으면 바로 체포해도 되지 않나? 체포되면 연인이었던 정수연 묻은 곳을 찾지 못할까 봐 방송까지 시간을 끈 건가.. 시체 찾는 장면이 생방으로 나오고 있었던 거니까.. 공소시효 14분은 남은 거면 너무 짧은 시간인데 이후 추격신이 긴 편이라 그 시간은 그냥 지나갔겠네 싶었는데.. 마치 140분 남았다는 듯이 추격신 펼쳐짐)


 

 

 

 

J는 다급해진 마음에 방송국에서 도주하고 최반장과 추격전이 펼쳐진다. 
복잡한 설명 없이 간략히 말하자면.. 살인범이 유유히 도주해버리고 영화가 끝나면 안 되므로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범인에게 일단 아주 많이 맞고.. 또 맞고.. 거의 GG 쳐야 하는 상황까지 가지만 주인공 버프에 힘입어 역전시키고 결국 J를 잡는다.


 

 

 

 

 

J는 체포된 순간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 조롱과 비웃는 시선, 말투로 인해 결국 인내심의 한계가 온 최반장은 독이 든 만년필로 J를 찔러 죽인다.


최반장은 징역 5년 형을 끝내고 출소한다. 남아 있는 다른 유가족들과 만나 제대로 된 웃음을 지으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 감상평
10명이나 죽인 살인범에게 복수심을 품은 유가족들이 분명 있었을 것. 이두석도 유가족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현식이 성형한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최반장이 계획했다는 것은 놀라웠었음.

마지막 최반장이 J를 죽인 것 빼고는 많이 보던 패턴의 영화다. 삼자 토론 때는 살짝 지루해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알차게 만들어졌기에 특히 믿고 보는 배우 정재영 씨의 연기 최고.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 점은,
공소 시효 14분 남기고 탈출, 추격, 육탄전.. 이런 걸 다 했는데 11분만 흘렀다. 왜냐면 마지막 잡힐 때 공소시효 3분 남았다고 나온다. 슈퍼 울트라 빠름 빠름 사람이라고 해도 뭔가.. 살짝 억지. 마지막을 극적으로 연출하려는 욕심 때문인 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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