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산범 줄거리 결말 리뷰 The Mimic, 2017

 

도시괴담으로 컴백한 허정 감독

2017년 개봉한 허정 감독의 스릴러 영화. 2013년 손현주, 문정희 주연의 숨바꼭질 후 4년 만에 도시괴담을 토대로 한 장산범 영화가 나왔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허정 감독의 연출은 엄청 발전했지만 맥을 끊어 버리는 흐름 때문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숨바꼭질은 성수, 성철 거주지의 톤이 일치하지 않아 몰입을 방해했다면 장산범은 시종일관 비슷한 색채로 흘러 전작보다는 확실히 괜찮았다. 숨바꼭질과 비교하자면 훨씬 무섭다. 대낮보다는 오밤중에 불 끄고 보면 으스스해질 것이다. 장산범은 부산광역시의 장산과 소백산맥 일대에서 출몰하는 호랑이를 닮은 괴생명체를 말한다.

 

 

 

 

 

장산범 핵심 줄거리

주연 염정아: 희연 역 / 박혁권: 민호 역

장산으로 이사가다

민호, 희연 부부는 딸 준희,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한적한 곳으로 이사 왔다. 5년 전 아들이 실종되었으며 여전히 아들을 찾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어린 꼬마 아이

희연은 숲 속에서 홀로 서 있는 아이를 만났다. 짠한 마음에 아이를 데려가 씻겨준다. 꼬마 아이는 자신의 이름은 준희라고 한다. 희연 딸 이름도 준희다. 민호는 당장 경찰에 신고하길 바라고 희연은 신고를 망설이며 어물쩡 넘어간다.

 

희연 집을 지나가던 동네 무속인은 동굴이 다시 열렸다며 희연에게 이곳을 떠나라는 이상한 말을 남기고 재빠르게 떠나간다.

 

딸 목소리를 흉내 내는 아이

숲 속 준희는 희연 딸 준희 목소리를 흉내낸다. 모습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목소리만 들으면 영락 없이 희연 딸 목소리다. 민호는 이런 숲속 준희가 소름 끼치고 껄끄럽게 생각된다.

 

 

 

치매 시어머니

칼을 들고 죽일 듯이 덤벼드는 시어머니를 본 희연은 숲 속 준희와 함께 남편 작업실로 피신한다. 희연은 5년 내내 실종된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어린 숲속 준희를 보면 자신의 아들도 이런 상황이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애틋하게 아이를 대한다.

 

봉인된 거울

민호 어머니는 자신의 방에 있는 거울을 청테이프로 감아놨다. 민호는 갈수록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있으니 요양원으로 모셨으면 한다. 민호 어머니는 5년 전 손주가 실종될 때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사람이다. 이대료 요양원에 보내면 그날의 기억이 돌아온다 한들 들을 기회가 없게 되는 것이므로 희연은 요양원 보내는 것은 반대한다. 

 

거울 안에 누군가 있다.

민호 어머니 거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환청을 따라 집 밖으로 나선 어머니는 이날 이후 실종된다. (정말 이 장면 참으로 무섭) 거울에는 누군가 남긴듯한 손자국이 있다. 혹시 숲 속에서 온 준희는 무언가를 알고 있나 싶어 질문했다가 민호마저 사라져 버렸다.

 

 

경찰에 신고하다

시어머니와 남편까지 사라졌으니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다. 아들의 실종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희연은 모든 경찰에 대해 불신한다. 숲 속에서 준희라는 여자아이를 데리고와 보호하고 있다며 경찰에게 보여주려는데 준희를 찾을수가 없다. 경찰은 혹시 싶어 사진 한장을 희연에게 보여준다. 사진에는 남자와 꼬마 여자 아이가 서있다. 확실히 숲속에서 데려온 준희가 맞는데 경찰 말에 의하면 1980년쯤에 실종된 아이라고 한다.

 

무속인 집에 찾아간 희연

시어머니, 남편, 숲속에서 온 여자 아이까지 모두 사라졌다. 희연은 그들을 찾아 헤매다 자신에게 이상한 말을 한 무속인 집을 찾아가게 된다. 무속인이 말하길 장산범이라고 있는데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홀리게 만드는 귀신이라고 한다. 

 

오래전 장산범을 섬기던 무속인이 있었다. 그 무속인은 개 울음소리, 사람 소리를 똑같이 흉내 낼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다. 무속인의 부인은 도망갔으며 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자신보다 신기가 큰 딸을 보며 딸을 장독 안에 넣어 장산범에게 재물로 받쳤다. 이후 무속인 남자와 딸은 사라졌다.

 

눈먼 무속인 생각에는...

실제 장산범이 존재하고 오래전 남자 무속인과 그의 딸이 장산범의 부하가 된 것. 사람들 사라지는 이유는 장산범에게 갖다 바치기 위함. 사람을 유인할 때는 대상의 죄책감, 분노, 그리움 등을 알아내 동굴 속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동굴로 향하는 희연

눈먼 무속인 말처럼 누군가 자신의 집에서 희연 목소리를 내며 그녀의 딸을 공격하고 숲 속 준희도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완전 아수라장이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동굴로 끌려간거라면 찾아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숲속 준희를 데리고 동굴로 향한다. 어떤 소리도 내지 말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야 동굴에서 안전하다고 희연에게 말하는 준희.

 

계속하여 동굴 안쪽으로 걸어갈수록 시어머니, 실종된 아들, 남편 목소리가 희연에게 들려온다. 결국 온갖 목소리를 이겨 내지 못하고 희연은 의식을 잃고 만다.

 

 

결말

희연이 쓰러진 곳은 예전 남자 무속인이 만들어 놓은 신당 앞이다. 온갖 종류의 거울들이 가득하다. 희연은 이 거울 중 하나에 몸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갑자기 희연 남편이 나타나 희연을 끌고 들어가려는 거울을 깨려고 하고 거울 속에서는 남자 무속인이 세상 밖으로 나오려 몸부림... 민호와 희연은 우여곡절 끝에 동굴 입구에 도착했으나 민호만 나가고 희연은 숲 속 준희 손을 잡은 상태로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희연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을 겪게 됐고 동굴 밖을 빠져나갈 수도 있었지만 동굴 안에서 들었던 실종된 아들 목소리 및 준희에게 했던 약속 때문에 숲 속 준희와 함께 하는것으로 선택한다. 물론 숲속 준희는 자신이 맡은 역을 제대로 소화한 것일수도 있다. 장산범한테 재물을 갖다 줘야하고 희연이 아들을 잃은 것을 안 숲속 준희는 그 약점을 파고 들어 '엄마 나 지켜 준다며'를 반복해서 말한다. 마지막에는 준서 목소리로 바꿔서 엄마를 찾게 되니 동굴 입구를 눈 앞에두고 희연은 되돌아간다. 눈 먼 무속인 말처럼 홀려 버린 것이다. 결국 희연은 눈이 점점 멀어가면서 숲속 준희가 뿌옇게 보이고 목소리는 실종된 아들이다 보니 환청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민호가 저 목소리는 우리 아들이 아니라고 했지만 희연에겐 확실히 아들 목소리일 뿐이다. 눈물 가득한 희연과 오래전 무속인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여자 아이가 천천히 걸어가며 사라지는 모습은 잠시 짠하긴 해도 장산범 귀신 독하고 무섭군... 그러니 희연이 왜 바보 같은 선택을 했지? 하며 결말을 이상하게 볼 것이 아니라 완벽한 장산범의 홀리기 기술이 대단하다고 봐야 될 것이다.

 

거울을 소품으로 사용한 장면들은 긴장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희연 시어머니 방 커다란 거울은 많이 무섭다.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잘 가다가 동굴에서 민호가 나타나며 흐름이 딱 깨졌다. 그래 힘을 내서 도망가!라고 응원이 되지 않고 부부가 부둥켜안고 이상한 연극 대결하는 분위기랄까...

 

폐쇄된 동굴에서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것도 전작 숨바꼭질의 마지막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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