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억의 밤 _ Forgotten, 2017 결말, 스포 (감독 장항준)

감독

장항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강하늘, 김무열

개봉일

2017. 11. 29

관객수

1,387,779 명

줄거리

3 수생,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는 진석과 반대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형 유석.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형. 이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리뷰에서는 내용 및 간략한 복선들 설명이 있습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또한 주관적 생각이 첨부됩니다.

 

영화 시작부터 떡밥들이 많이 뿌려집니다.

1 이삿짐을 정리하며 형 유석은 1997년 달력을 걸어 놓는다. 관객들이 해당 연도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2 이삿짐센터 직원이 동생 진석에게 형이 정말 형이 맞느냐며 나이를 물어본다. 안 닮았죠?라고 대꾸할 뿐 형의 나이를 듣지는 못한다.

2층 작은방에서 전에 살던 사람들이 놓고 간 짐이 있으니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부모님들은 신신당부한다.



이사 첫날밤 의문의 작은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려온다. 다른 식구들 반응은 시큰둥하며 그 방에 대해 관심이 없다.


의문의 소리에 이어 형은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납치 차량 번호를 형사들에게 말해보지만 없는 차량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납치 19일째 날 유석이 돌아온다.



유석은 해리성 기억 장애로 19일간의 일을 잊었다고 한다.

진석은 신경 쇠약으로 매일 약을 복용하는데 하루는 실수로 인해 복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날 밤 잠이 들지 않았던 유석은 매일 외출하는 형을 미행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경쇠약을 앓는 동생이 문제인지 급작스럽게 변화한 형이 문제인지 아리송했다. 형은 혼자 외출 시 다리를 절지 않고, 안경을 벗으며, 피지 않던 담배를 피운다. 완벽한 모범생에서 뒤 골목 깡패 비주얼을 뿜어댄다.



게다가 그런 형이 만난 사람들은 형이 실종됐을 때 집으로 찾아왔던 형사 2명이다. 감독 의도가 관객들을 혼선에 빠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성공한 듯.

아침이 되어보니 어젯밤 자신이 공부하던 자세로 깨어난다. 관객과 진석은 동시에 혼동이 온다. 과연 지난밤은 직석의 꿈인가, 사실을 꿈처럼 위장한 것인가. 의심스러운 진석은 결국 형에게 이질감을 느끼고 순둥 한 모습에서 '꺼져! 닥쳐! ' 또한 형에 대한 호칭을 당신이라고 바꾼다. 형은 진석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서 악몽을 현실처럼 받아들이는 거라고 설명한다.

다시 약을 복용한 진석은 초반의 모습으로 돌아가 형에게 사과도 하고... 그랬는데 불과 1분 만에 영화는 진실의 샤프심을 통해 동생이 옳고 형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행여나 관객들이 알아채지 못할까 봐 그랬을까? 감독은 바보 관객들이 혼선에 빠지지 않도록 잘 도와준다)





진석의 빠른 선택 '엄마에게 이르기' 스킬을 시전 한다. 엄마 역시 그것이 사실이냐며 놀라는.. 연기를 한다. 이 날밤 엄마의 통화를 엿듣게 된 진석은 엄마까지도 한패임을 알게 되고, 아빠도 한패..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이 궁지에 빠졌다고 생각한 진석은 경찰서로 향한다.

친 가족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가족 행세를 하는 가짜 사람들이며 자신은 납치를 당했던 것.

진석의 신원 조회 결과 1977년생. 최초의 달력이 걸렸을 때는 1997년이므로 21살이여 하는 진석. 그러나 경찰은 진석 나이가 41살이라고 말한다.


현실 - 2017년 5월
이제 진석과 관객이 동시에 현실로 워프 된다.
이럴 때는 뉴스 화면만큼 큰 효과는 없지.
미 대통령 트럼프 소식과 경찰서에 있는 거울을 통해 본 자신의 41살 된 얼굴..


슬슬 의문이 든다.
무엇 때문에 진석 가족은 이런 일을 꾸몄는가?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 단계를 향해 간다.

이유에 대한 설명들.
절대 열지 말라고 했던 의문스러운 작은방.
진실의 방이기도 하다. 문을 열어보니 블루 크리스마스 팝송이 흘러나온다. 사방이 피 칠갑이 된 방에는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처럼 엄마, 아빠, 형이 들어온다. 담배 한 모금 피우며 진석은 1997년 12월 22일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본격 회상 및 가족들 정체
1997년 엄마와 딸이 괴한으로부터 살해당했었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로 공소시효가 만료되고 이때 살아남은 꼬마 남자가 형역을 맡았던 유석이다.

유석은 엄마와 누나를 살해한 진석을 잡았지만 그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 상태로 복수 한들 심리적 보상을 받을 수 없기에 진석의 기억 되살리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던 거다.

아버지 역/ 문성근/ 최면 전문가
진석의 빈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지운 시점보다 앞으로 돌아가서 기억을 되살려 내는 것. 진석이 먹던 약은 신경쇠약 약이 아닌 최면 유도제.

어머니 역/ 나영희/ 술집 마담


낯이 익은 새집은 20년 전 범죄가 이뤄졌던 진석의 어린 시절 집이었다. 의문의 방에는 살해 현장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영화 초반에는 동생의 내레이션으로 가족들에 대해 압축적인 설명을 했다면, 후반은 유석의 내레이션으로 관객들이 품었을 의문들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졸았다고 할지라도 그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을 정도다. 감독이 친절해.. 부담 갈 정도..

진석은 그들에게서 탈출하며 교통사고를 당한다.

영화 종료 20분 전... 결말을 향하여

20년 전 진석의 가족은 나들이를 다녀오던 중 교통사고가 났었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은 혼수상태. 병원비가 없는 진석은 PC 통신 구직란을 통해 살인청부를 맡게 된다.

살인청부를 내린 사람이 바로 유석의 아빠. 진석에게  부인을 죽이게 한 후 보험금을 타내려고 한 것이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렇지만 영화를 보면 억지로 반전을 넣으려고 한 듯해서 매끄러운 흐름은 아니다)

진석은 돈이 필요해 살인을 하러 갔지만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약해졌었다. 하지만 실수로 인해 딸을 먼저 죽이고, 이 장면을 목격한 엄마까지 죽이게 된 것이다. 꼬마 남자아이는 죽이지 않고 나온다..

살인청부를 부탁한 의사에게 찾아간 진석은 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냐며 몰아붙이고 IMF 때문에 힘들어져 부인을 죽이고 보험금을 타려고 한 것인데 왜 딸까지 죽였느냐며 네 형도 죽어야 한다는 몸 다툼 속에 의사가 옥상에서 추락사한다. 이 사건으로 진석은 해리성 기억상실을 갖고 살아온 것이다.



모든 기억이 돌아온 진석.
교통사고로 입원한 진석에게 가짜 형 유석이 찾아온다. 진석이 궁금해하는 사항 중 하나는 아버지가 엄마의 보험금을 노리고 청부살인을 시킨 것인지 물어본다. 진석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 다 우연인 거냐고.. 허탈하게 뒤돌아서며 ' 잘 살아라~ ' 한마디 하고 병실을 나선다. 

진석은 유석이 가져온 주사로 자살.
유석은 투신자살.

이렇게 끝맺음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감독은 에필로그  화면으로 보충해준다.

화면은 사고 당일 유원지를 보여준다.
진석의 옆에서 사탕을 먹고 있는 5살 꼬마 남자가 있다. 남자아이는 엄마를 부르며 뛰어가고 그 가족이 유석네 가족이다. 한때는 화목했던 가족의 모습.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개인적인 감상평
무척 지루한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매듭을 지은듯하다가 풀었다가 새로운 매듭으로 묶는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특히나 감독은 관객들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설명을 쏟아 넣는다. 

빠른 진행이었다가 설명 한판 들어갔다가, 마지막은 보충수업을 통해 끝을 맺겠다는 느낌.

돈 때문에 살인범이 된 진석.. 20년을 복수하기 위해 살아온 유석. 영화 배역상 반전의 모습들도 있었는데 두 배우 모두 참으로 잘했다.

스릴러 답게 깜짝 놀라는 장면들도 많고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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