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서는 없다 결말 줄거리 No Mercy, 2009

 

지루한 초반을 보상해준 결말

2010년 개봉한 김형준 감독의 범죄 스릴러 영화.

주연: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

 

부검의 강민호 교수(설경구)는 은퇴 직전 마지막 사건을 의뢰받는다. 여섯 조각난 여성의 시체를 부검하는 강 교수. 살인범으로 잡혀온 이성호(류승범)는 순순히 살인을 자백한다. 순조롭게 사건이 종결되는가 싶었는데 이성호는 강 교수 딸을 납치했다며 딸을 살리기 위한 조건으로 자신을 무죄 석방 만들라고 협박한다.

 

설경구 배우 혼자만 연기한 영화다. 연기천재로 알려진 류승범은 시종일관 밋밋하다. 감초 역으로 투입된 성지루는 짜증 나는 대사만 줄곧 던져댄다. 한혜진은 연기 몰입 깨는 장치로 투입됐나 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 불균형으로 '아 재미없네...'였다. 반전이 허술했다면 김종철 평론가 말처럼 '허접한 한국 스릴러의 현주소'에 공감했을 것이다. 영화란 개개인별 취향을 타는 영역이니까. 내 관점에서 이 영화 결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추리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허탈했을 것이고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면 충격적인 마무리다. 막판 한혜진의 발연기 때문에 충격이 너무 빨리 사라지는 것이 문제.

 

 

 

 

 

사건 발생

 

 

강가에서 발견된 유흥업소 여직원 사체. 29세 오은아. 여섯 조각으로 토막 났으며 팔 한쪽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름다운 몸매야 선홍빛 가슴 움푹 파인 배꼽 이렇게 아름다운 몸이 썩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참 안타깝네
- 부검의 강 교수 -

평생 부검만 해온 강 교수는 건조한 음성으로 사체에 대한 평가한다. 부검 결과 둔기로 인한 뇌 손상으로 사망하였으며 시체 몸에서 나온 화강암을 토대로 경찰들은 주변 레미콘 공장을 집중 수색한다.

 

 

 

 

 

단서 찾기

레미콘 공장 화강암을 쌓아 올린 곳 정상에서 팔 한쪽이 발견된다. 토막 살인범은 보란 듯이 레미콘 공장에서 살해, 앞바다에서 토막, 시체는 금강하구둑에 버렸다.

 

각 장소마다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금강환경보호 단체인 '아이러브 비너스'를 주목한다. 그 환경단체 중심에는 이성호(류승범)가 있다. 심증일 뿐 이성호를 체포할 물증은 없는 상태다.

 

 

 

 

 

 

자백하는 이성호


이성호 가족사
이성호는 소아마비 4급 장애인
금강 하굿둑 건설로 이성호 가족은 집을 잃었다.
이후 아버지는 뇌출혈로 사망
이성호 누나는 자살
이성호 누나 남자 친구는 박평식

경찰은 여성 사체가 발견된 장소에서 이성호 족적과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 흔적이 일치한다며 사진을 보여준다. 이성호는 변명 없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인정한다. 

 

 

강 교수 상황

강 교수는 공항에서 딸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입국장에서 딸은 나타나지 않고 의문의 남자가 서류 봉투를 강 교수에게 건넨다. 봉투 안에는 강 교수 딸이 밧줄에 묶여 납치된 모습의 사진이 들어있다. 의문의 남자는 '이성호'가 전해주라고 했다고 말한다. 강 교수는 토막 살인범 이성호를 잡았다는 경찰 전화를 받고 경찰서로 출발한다.

 

 

 

 

취조실에서 만난 강 교수와 이성호

이성호는 차분하게 얘기한다. 

이성호는 일반인을 죽여 토막까지 냈으나 왜 그 여자가 죽었는지 사람들은 관심 없다. 차라리 유명한 부검의 교수 딸을 죽인다면 세상이 관심 가져줄까? 3일 안에 경찰서에서 나를 빼주면 교수 딸을 죽이는 대신 다른 사람을 죽이겠다.

 


사람이 왜 약해지는 줄 아세요?
잃을 게 있어서 그런데요
- 이성호

 

 

강 교수의 증거조작

현재 강 교수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

금강 환경 훼손을 매스컴에 호소해봐야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이성호는 시신을 자극적으로 처리했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알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다. 강 교수 딸 정도는 살해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강 교수 딸은 납치된 상태다. 이성호를 3일 안에 빼내야 강 교수 딸은 풀려 난다.

 

이성호가 살해도구로 사용한 전동그라인더. 혈흔 분석 전 강 교수는 그라인더에 묻은 혈흔을 강아지 혈흔으로 바꿔치기한다. 강아지 혈흔은 강 교수가 키우는 애완견이고 급하게 메스로 상처를 낸 후 피를 가져간 것.

 

경찰은 이성호 자백만 있을뿐 증거가 없다. 이제 여성 머리를 내려친 둔기를 찾아 나선다.

 

강 교수는 경찰보다 먼저 이성호 집으로 향한다. 증거가 될만한 둔기를 자신이 먼저 찾아야 한다. 강 교수는 창고 문 나사를 메스로 돌려 연다. - 이 메스는 자신의 강아지 상처 낼 때 사용한 동일한 메스 - 창고로 들어가면서 메스를 흘리게 되고 경찰이 이후에 메스는 증거품으로 주워간다.

 

 

 

 

박평식을 뒤쫓다

창고 벽면에는 강 교수에 대한 인터뷰, 기사, 인적 사항 등이 붙어 있다. 이성호가 오랜 시간 강 교수 딸 납치를 준비했음을 알게 된다. 이때 박평식이 창고로 들어왔다가 강 교수와 마주치자 도망간다.

 

박평식이 강 교수에게 남긴 말은 딸을 찾고 싶으면 순서대로 하라는 말뿐이다.

 

 

 

과거가 기억난 강 교수

다시 이성호와 마주한 강 교수.

이성호 누나가 죽었을 때 부검의가 강 교수였다. 강 교수는 부검 결과에 따라 증언했을 뿐이라며 그 일과 딸 납치가 왜 있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이성호 역시 딱 부러지는 답변은 회피한다. 오은아(토막 살인된 여성)를 죽인 이유는 입도 몸도 마음도 헤픈 여성이라고 죽였을 뿐이란다.

 

민서영(한혜진) 형사는 강 교수 집에 갔다가 메스로 상처 난 강 교수 강아지를 발견했었다. 전동 그라인더 혈흔이 강아지 혈흔인 것도 그렇고 이성호 집에서 발견된 둔기 혈액형과 오은아 혈액형도 불일치. 결국 강 교수가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경찰서를 나서는 강 교수를 증거 훼손, 공무 집행 방해로 체포하겠다고 하자 강 교수는 자신의 딸이 납치되었으며 자신의 상황을 봐달라고 사정한다.

 

한편 이성호는 민서영 형사에게 오은아를 죽인 범행도구는 자신의 지팡이라며 지팡이를 건넨다.

 

 

 

사건 이유

이성호 누나 자살 사건

이성호 누나는 있는 집 자식들에게 겁탈당했었다. 재판 당시 이성호 누나가 자의적으로 남자들과 어울렸다고 증언한 사람이 오은아다. 

 

강 교수 증언: 강제적인 관계는 아니었다. 부검 결과 화간이다.

오은아, 강 교수 증언으로 가해자 남자 3명은 무죄가 됐다.

 

 

 

강 교수의 계속된 증거조작

강 교수는 오은아를 죽일만한 남자의 정액을 획득했다. (오은아와 같은 업소에서 일한 여자를 돈으로 매수 후 강 교수가 지정한 남자와 시간을 보낸 후 정액 가져오라고 시킴)

 

강 교수는 오은아 시체 증거 조작 시간이 필요하다. 이성호에게 자백을 번복하라고 시킨다. 경찰서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강 교수는 오은아 시체에 지문과 소량의 정액을 묻혀 둔다. 결국 이 지문 소유자인 민병도가 살인범으로 잡혀오고 이성호는 풀려난다. 

 

 

 

이성호 누나 부검 소견서는 두 개였다.

강 교수의 최초 부검 소견서 내용

바닷물에 오래 떠다녀 강간인지 화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민서영 형사는 이성호 누나를 겁탈한 남자들 행방도 찾아본다. 이미 3명도 진작에 사망했다. 의문의 피살, 추락사,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 오은아까지 포함하면 총 4명이 죽었고 남아 있는 사람은 강 교수뿐이다.

 

강 교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 치료비 때문에 거짓 증언을 해주는 대가로 매수당했었다.

 

풀려난 이성호는 강 교수에게 말한다.

증거 조작할 방법이 그렇게 비열한 방법밖에 없었느냐

한 번 해본 일이라 수월하게 했느냐

정당한 증언을 한 것이 맞느냐

내 누나가 정말 창녀라고 생각하느냐

울분에 찬 이성호는 강 교수를 지팡이로 두들겨 팬다.

 

강 교수는 어찌 됐든 이성호 요구대로 3일 안에 경찰서에서 빼줬다. 이성호는 자신이 살 던 예전 집에 강 교수 딸이 있을 거라고 말해준다.

 

 

완성된 복수 - 용서는 없다

강 교수는 예전 이성호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딸은 죽은 상태로 장미잎 가득한 투명관에 눕혀져 있다.

딸을 품에 안기 위해 장미잎 속으로 손을 넣는다.

딸의 몸이 잡히지 않는다....

 


이성호는 오은아, 강 교수 딸을 동시에 납치
오은아 시체 중 몸통은 강민호 딸 몸통
강 교수가 오은아 시체를 부검하고 증거 조작했던 부분이
사실은 처음부터 자신의 딸 몸통을 보고 한말과 조작임

영화 제목이 내용을 다 담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던 장면이다.

강 교수는 수많은 사람을 부검하며 시체에 대해 일말의 감정도 없이 일한다. 오은아 사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몸이 자신의 딸 몸이었다니... 이미 죽은 딸 몸에 증거조작을 위해 온갖 짓까지 다했는데...

 

이성호 역시 강 교수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강 교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민서영 형사 권총을 빼앗을 총 쏴 죽인 후 자살한다.

 


죽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뭔지 아세요?
용서하는 겁니다.
용서하는 데는
너무 오랜 고통의
시간이 걸리거든요.
- 이성호

이성호의 독백으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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