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 _ A Hard Day, 2013 (감독 김성훈)

감독은 제목을 더바디  무덤까지 간다에서 끝까지 간다로 결정.

 

감독

김성훈
다른 작품
2016년 터널

장르

범죄, 액션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이선균, 조진웅

개봉일

2014. 05. 29

관객수

3,450,305 명

줄거리

어머니 관속에 시체를 숨겨야 하는 고건수와 그 시체가 필요한 박창민.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끝까지 간다.


리뷰에서는 내용 누설 및 주관적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안 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초반 내용은 포토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고건수(이선균)
(영화 초반부터 제대로 궁지에 몰려 초조함, 긴장된 모습 등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
서부 경찰서 강력 1팀 소속으로 비리 감찰이 진행 중이다. 동료들은 고건수가 책임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살아남은 걸로 제안한다. 팀 자체가 비리로 얼룩진 상태인지라 누구 비리가 더 큰가 따지면서 모두가 책임회피에 급급하다.



 

 

 

비리 감찰, 어머님 장례식, 아내의 이혼 통보, 차량 사고로 사람까지 죽이고 시체 유기. 같은 날 발생된 사건들로 멘탈이 나가기 직전이다. 관 속에 시체를 숨기는 과정은 관객조차 숨죽이며 지켜보게 된다. 

특히나 딸의 장난감(포복 자세로 총 쏘는 장난감)이 환풍기를 향해 올 때와 시체를 관속에 넣었는데 시체 주머니에 있던 전화벨 소리 울리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신경까지 긁는 듯했다. 고건수가 범죄행각을 벌이는 중임에도 들키지 않고 성공했으면 하는 맘까지 들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관 속 에서 울리 던 벨 소리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이다.
(이 곡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도 삽입된 곡이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 '올드보이' Cries and Whisper - 우진 테마와 혼동하는 곡이기도 하다. 우진 테마는 한국 이지수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관속에서는 지속적으로 벨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급한 마음에 고건우는 관 뚜껑을 두들기며 말한다.
" 아 안되는데.. 야 끊어 끊어! 엄마 엄마 어떻게 좀 해봐! " 정체를 알 수도 없는 시체를 엄마관에 같이 넣어 놓고는.. 이미 죽은 엄마가 핸드폰 전원 종료라도 해주길 바랐던 걸까. 장의사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전화벨 소리는 멈추고 고건수는 영혼이 탈탈 털린 얼굴로 급히 시신 안치소를 빠져나간다.


 

 

 

관을 실은 차량이 묘지로 가던 중 다시 한번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이 울린다. 운전기사는 자신이 헛소리를 듣는 거라 생각하고 십자가와 찬송가를 부르며 의지한다. 드디어 무사히 장례식을 치르고 고건수는 한숨 돌리게 된다.


 

 

 

 

강력 1팀에게 이광민 체포 명령이 떨어진다. 이광민은 바로 고건수가 차량으로 치어 죽인 사람이다. 이광민의 거주지는 자신이 사고를 냈던 도로 근처다. 현장을 살펴보던 중 뺑소니 신고가 들어와서 조사차 나왔다는 이 순경(박보검)을 만난다. 게다가 밤에 사고 낼 때는 몰랐던 CCTV가 있는 걸 발견한다. 100% 찍혔을 것을 알기에 CCTV를 함께 살펴본다. ( 고건수가 한고비 넘겼다 싶으면 곧바로 이어 고비가 온다.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다)


 

 

 

 

CCTV 화질이 좋지 않고 사고 위치와 조금 떨어진듯하여 한시름 돌렸으나, 고건수 동료가 매의 눈으로 사고 차량 번호를 몇 자리 추측해 낸다.


 

 

 

 

(고건수와 통화만 이루어졌을 때는 의문의 남자가 범죄 세계의 인물이겠거니 싶었는데 뜻밖에도 같은 경찰이다. 한마디로 경찰대 경찰 대결 구조가 된 거고 나름 신선한 설정이다. 게다가 새로운 인물 박창민이 등장할 때 그 포스는 강력했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이 울려 퍼지며 강력 1팀 고건수에게 다가와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박창민(조진웅)을 보고 겁에 질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리둥절한 시선으로 박창민을 응시한다.

경찰서 화장실에서 두 사람만 있게 되자 박창민은 이유는 묻지 말고 이광민 시체를 가져오라고 한다. 박창민을 우습게 본 고건수는 선제공격으로 기선 제압을 시도해보지만 육중한 몸과 함께 강력한 주먹을 갖은 박창민은 굴복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밤까지 이광민을 준비해놓으라고 말한다.



 

 

 

 

위기를 모면하려고 노력할수록 덫에 빠진 야생동물처럼 끝없는 위기로 빠져든다. 결국 엄마의 묘지에서 이광민 시체를 끌어내 몸수색을 하던 중 차에 치여 죽기 전 총에 맞아 죽은 것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단서를 잡은듯한 고건수는 이광민의 핸드폰 통화내역을 살펴본다. 이때 울려 퍼지는 또 한 번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이쯤이면 이 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섬뜩해진다. 벨 소리 선곡이 탁월했다)

전화 건 남자
" 야 이광민.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난 너 창민이한테 벌써 죽은 줄 알았잖아. 거기 어디야? 왜 대답을 안 해. 너 이광민 아니지? "

2차 단서를 잡은 셈이다. 
박창민이 이광수를 죽이려 했다? 총 맞아 죽었으니 결국 박창민이 죽인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전화 건 남자를 찾아가 박창민이 이광민을 찾는 이유가 열쇠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남자 - 박창민 인물 설명
" 광민이가 창민이 금고 열쇠를 훔쳐 갔어요. 박창민이 마약반에 있을 때 압수된 마약을 빼돌려 마약 자체를 팔기도 하고 클럽이나 주점 같은 곳에 마약을 섞어서 팔아 대박이 났죠. 창민이가 일본 야쿠자와 계약하러 갔을 때 광민이가 마약 하고 돈하고 전부 빼돌려서 도망간 거죠. 광민이는 중요한 건 반듯이 몸에 지니고 다녀요."

박창민이 열쇠를 찾기 위해 이광민 시체를 원한 것이다.
묘지로 돌아가 이광민 시체에서 열쇠를 찾은 고건수.. 뭔가 일이 풀릴만하니까 이광민 핸드폰 마지막 위치를 쫓아 묘지까지 오게 된 동료 최 형사가 바로 뒤에서 나타난다.

최 형사
" 뭐야? 네가 죽였어? 네가 안 죽였으면 여기 왜 있어? 너 사고 났던 날 과속카메라에 찍힌 거 네 차야. 이게 오해야? 네 차는 이미 그날 박살 나 있었어. "

고건수
" 난 안 죽였어. 내 말 믿어야 해. 알았으니까 총 좀 치우라고. "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최 형사에게 털어놓는다. 이제 경찰서로 가서 자수하겠다는 고건수를 보며 모든 얘기를 믿겠다고 한다. 박창민이 관련된 사항이 있다며 말을 꺼내려 하자 고건수의 핸드폰이 울린다.


 

 

 

 

 

박창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차에서 내려 시키는 대로 차량과 조금 멀어지자 최 형사 차 위로 묵직한 컨테이너가 떨어져 최 형사는 압사당한다.

(고건수는 화장실에서 1대 당한 후, 이 시점에서 동료까지 잃는 2패를 당한다. 이 영화 최대 강점이 불도처럼 밀고 나가는 박창민 행동력에 있는 듯하다. 나쁜 놈인데 망설임이 없는 나쁜 놈.)

눈앞에서 동료가 죽는 걸 본 고건수는 자신이 자수해서 너까지 끝장낼 거라고 소리 지른다. 한 수 위에 있는 박창민은 같은 시각 고건수 집을 방문하고 있다. 전화 너머로 들리는 딸과 여동생 목소리에 자신의 협박이 통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급히 집으로 돌아와 보니 식구들은 무사하다. 앞으로 언제 그자가 찾아와 해코지할지도 모르니 강원도로 우선 가 있으라고 한다.


 

 

 

결국 시체를 갖고 약속 장소로 나간다. 이제 끝난 걸로 생각하고 뒤돌아선 고건수에게 총구를 겨누는 박창민

고건수
"내가 형사 짬밥 생활이 몇 년인데.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내일 아침 경찰서로 메일 하나 날라 가. 네가 마약 빼돌린 거, 유흥업소 불법 운영한 거! 이광민 살인한 거, 최 형사 살인 교사한 거 그것까지. 쏴봐!"


 

 

 

박창민
" 내가 왜 죽여. 쓸만한 친구 만났는데. 어차피 우리 한배 탔잖아. 같이 일하자"

경찰서에서 실탄 5발 반출할 때 경찰이 압수한 플라스틱 폭탄을 몰래 가져온 고건수는 이광민 열쇠를 넣었던 자리에 열쇠 대신 폭탄을 넣어 놨다. 박창민이 유유히 차를 타고 떠나갈 때 기폭 장치를 누른다. 박창민 차량은 저수지에 빠지고 일정 시간 동안 시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강원도에 도착한 가족과 통화를 하며 안전하게 있음을 확인한다. 자신의 권총을 거실 책장 서랍에 넣고 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것을 정리하려 한다. 현관문을 열자 물에 젖은 박창민이 들어온다.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고건수.
폭발 사고로 한쪽 귀의 멍멍함과 화상, 체력 저하 페널티를 갖은 박창민. 어느 정도 고건수와 육탄전이 비슷해진 것이다. 집안을 난장을 만들며 혈투를 벌인다. 
(광기에 가득 찬 박창민과 필사적으로 싸우는 고건수의 싸움 장면은 멋들어진 액션 장면이 아니었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싸움 같아서 공감이 갔다. 무술이라 말할 수 없고, 생활 싸움들이다. 손 물어뜯기, 뜨거운 물로 샤워시키기, 머리통 깨물기 등)

싸움 중 거실 책장은 쓰러지고 고건수가 넣어 놨던 권총이 방아쇠가 나사에 걸린 채로 있다. 

 

 

 

 

 

두 사람은 동시에 권총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총성이 한 발 울린다. 총구가 두 사람을 향하고 있었는데 방아쇠가 나사에 걸려 있던지라 무조건 잡아 빼려고 했던 박창민에게 방아쇠가 당겨져 그대로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고건수는 경찰서로 가 모든 일을 털어놓는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서 좋을 것이 없으므로 고위직 관계자는 죽을 때까지 묻어두자고 한다. 고건수에게 어떠한 죄도 추궁하지 않는 걸로 결정되었으나 퇴사를 결심한다.


 

 

 

 

자신이 파헤쳤던 엄마의 묘지를 보수하러 여동생 부부, 딸과 함께 간다. 고건수는 자신의 퇴직금으로 경찰서 앞에다가 토스트 가게를 차리라고 말한다.

여동생 남편 " 형님 경찰서에는 짭새가 몇 분 계세요? "
고건수 " 의경까지 합치면 한 370명쯤 되나? "
여동생 남편 " 그럼 토스트 하나에 1,500 원 곱하기 250명만 잡아도... 하루에 그..오우~"
여동생 " 얼마야? "
여동생 남편 " 몰라. 나 문과잖아. "


영화의 핵심이었던 이광민의 열쇠. 마무리 단계로 열쇠가 무엇을 담고 있는 건지 알려준다.
당연히 은행에 맡긴 열쇠 금고는 아니고 사설 보관함의 열쇠다.
금고가 있는 곳으로 가 문을 열어보니.. 도대체 저 돈이 다 합쳐서 얼마야? 감도 안 오는 돈다발 광경이 펼쳐지며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 감상평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어졌다. 새로운 위기와의 연결점이 어색하지 않다. 범죄자가 된 고건수를 보면서도 무탈하게 헤쳐나가길 응원하게 된다. 

박창민의 등장 장면은 단연 압도적이다.

마지막 고건수 집에서 싸울 때
형사 대 형사인데 현란한 무술 실력들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싸우는 장면들도 무난. 
연속된 긴장감을 주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그걸 잘 해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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