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석조저택 살인 사건 _ The Tooth and the Nail, 2017 (감독 정식)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 영화화

 

 

 

감독

정식, 김휘

장르

스릴러, 서스펜스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고수, 김주혁, 문성근

개봉일

2017. 05.09

관객수

353,517 명

줄거리

석조 저택에서 울린 여섯 발의 총성. 시체 없는 살인 사건이 성립할 수 있을까? 진정한 속임수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리뷰에서는 영화 내용 누설과 결말을 포함합니다. 또한 주관적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법정 공방이라 대사 위주가 많습니다. 안 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점 주의 부탁드립니다.

 

영화는
1948년 살인사건 공판
1945년 발생된 일
두 가지 시간대를 왕복하며 보여준다

▶ 1948년 살인사건 1차 공판
검사 측 공소사실 진술 
송태석 검사

작년 10월 22일 밤에 피고인 남도진이 최승만이라는 남자를 살해했다는 겁니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의 사체를 토막 내 지하실 소각장에 불태워 유괴한 흔적을 발견하였고 피해자 것으로 보이는 잘린 손가락을 찾아냈습니다. 또한 범행 현장에 머물고 있던 피의자를 체포하였습니다.

법조계에 떠도는 얘기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체가 없으면 유죄판결도 없다. 얼핏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에는 가장 중요한 단어가 하나 빠져있습니다. 바로 증거. 사체가 없으면이 아니라 사체 증거가 없으면 유죄 판결도 없다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이것을 바로바로 그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

송 검사가 잘린 손가락을 법정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영화는 시작된다.

 

▶ 1945년 서울
찻집에 앉아 있는 이석진에게 정하연이 다가와 택시비 지불을 위해 1원만 빌려달라고 한다. 돈을 빌려 기사에게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만 그 이상의 돈을 요구하는 기사와 실랑이가 붙는다. 찻집에서 지켜보던 석진은 기사가 원하는 수준의 돈을 지불하고 문제를 해결해준다.

돈도 갈 곳도 없어 보이는 정하연에게 자신의 마술 일을 도와주며 지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1차 공판 시점

윤영환 변호사는 수사과 경사에게 최초 신고자가 누구인지 질문한다. 신고한 사람이 바로 끊어버려서 누군지는 모른다고 답변.

윤 변호사
" 이 모든 것이 전화 한통 때문에 시작된 일인데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고요? 그럼 손가락을 발견했을 때 다른 없었습니까? "

모든 것을 태워버렸으니 추측하는 정황 증거만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하자 어쨌든 그것만으로도 사람을 죽였다는 증거가 되지 않느냐고 경사는 반문한다.

 

 

 

 

 

 

 

▶ 1945년 서울
이석진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10원 50전에 팔려 서커스 생활부터 온갖 일을 거쳐 현재의 마술사가 되었다. 정하연은 마술 공연을 하는 주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뉴페이스 정하연의 등장으로 공연은 성공적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2차 공판 시점

법의학 박사의 잘린 손가락 소견
" 성인 남자의 오른쪽 검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잘린 뒤 최소 1시간 이상 물속에 있었습니다. 혈액형은 A형입니다. 보일러 하수도 관에서 A형의 피가 나왔습니다. "

그 외에도 소각실에 있던 장소에 뭍어 있는 피는 전부 A형으로 나왔다.

윤 변호사
" 사람 혈액형 중에 제일 드문 혈액형은 O형, 흔한 혈액형은 A형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흔한 혈액형 중 하나일 뿐 직접적인 증거는 되지 못한다는 말로 검사 측은 반박하지 못한다.


 

 

 

 

▶ 1945년 서울
공연 특성상 한곳에서 오래 있으면 사람들이 식상해하기 때문에 정하연의 고향 부산으로 옮겨서 공연을 하자고 말한다. 부산으로 이동하였으나 정하연의 건강이 좋지 않아 공연이 펑크 나곤 한다. 

 

 

 

 

 

 

호텔 프런트 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정하연으로 온 편지를 이석진이 먼저 읽어본다.
'동판을 잘 보관했을 거라 믿겠소, 오늘 저녁 11시 로비로 전화하겠소'
알 수 없는 편지 내용에 정아연의 짐을 살펴보니 그곳에는 100원짜리 지폐의 위조 동판이 있다.

바닷가에서 바람을 쐬고 왔다는 정하연은 할 말이 있다고 운을 떼는데, 이석진은 이 동판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소리치며 추궁한다.

정하연
" 저걸 만든 분이 제 삼촌이니까요. 당신한테 감추려고 한건 아니에요. 일본인들 때문에 난 너무 무서웠어요. 오카모토 시게루. 남자였어요. 그 사람이 동판 기술자였던 삼촌을 찾아왔어요. 거금을 건네고 삼촌에게 뭔가를 은밀히 주문했죠.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삼촌이 살해당하셨어요. 분명히 삼촌을 찾아왔었던 그 사람이었어요. 오카모토 시게루. 사람들이 수사를 하러 왔지만 정작 삼촌을 죽인 범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모두 동판 행방에 대해서만 궁금해했죠. 그러다 우연히 삼촌이 숨겨 놓은 동판을 발견했고, 왜 그들이 그토록 동판을 찾았는지 알게 됐죠."


 

 

 

 

편지를 보낸 사람이 오카모토 시게루 일 거라며 정하연은 두려움에 떤다. 이석진은 동판을 그자에게 건네주고 조용히 이곳을 떠나 살자고 말한다. 정하연 대신 호텔 로비로 내려와 둘러보던 중 호텔 객실에서 사람이 한 명 떨어진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들었고 다가가 보니.. 정하연이다.

이석진 독백
' 그녀가 죽었다. 아니.. 살해당했다. '



 

 

 

▶3차 공판 시점

국립수사 연구소 감식 조사관
" 우측은 잘린 손가락에서 채취한 것이고 좌측은 최승만 운전면허에 있던 겁니다. 두 지문은 99% 일치합니다. "



 

 

 

▶ 1945년 서울
정하연이 투신자살 위장으로 살해된 후 위조지폐 유통이 급증된다. 이석진은 연인을 잃은 슬픔에 술독에 빠져 점차 폐인이 되어 간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고 생각한 이석진은 정하연의 죽임을 직접 알아보기로 다짐한다.

혼잣말
' 오카모토 시게루. 그놈이 그냥 일본으로 돌아갔을 리가 없다. 그놈이 갖고 있는 건 조선은행 위조 동판이니까. 우선 아베 마사요시(일본 경찰)를 찾아야 한다. 그자가 놈의 정체를 알려줄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공범이거나. 그는 한국에서 지내던 건물과 재산들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석진은 아베 마사요시를 찾아가 오카모토 시게루를 죽이겠다고 말한다. 

아베 
" 정말 그래서 찾아온 거라면 자넨 잘못 찾아왔어. 그 동판을 우리가 주문한 건 맞네. 돈도 우리가 전부 지불했고. 그런데 중개인이었던 그자가 전부 들고 사라졌어. 동판 제작자까지 죽여놓고. 자네가 찾을 수 있으면 찾아봐. 보내줄 테니까. 놈은 사진 한 장 남겨 놓은 것이 없네. 특징이라곤 사기꾼답게 외국어를 아주 잘한다는 것 정도. 중국어, 일본어, 영어. 그런 조선인은 드물지. 몰랐나? 조선인이다. 놈은 여자를 하나 데리고 다녔어. 놈은 그 여자에게 푹 빠져있었지. 서울부터 시작해봐. 큰돈을 유통하기에는 제일 큰 도시니까."

아베는 이석진의 권총에 실탄을 채워 준 뒤 풀어준다.


 

 

 

 

 

▶4차 공판 시점
경찰서 수사과 순경
" 6연발 총이었는데 한 발만 남아 있었습니다. 첫 번째 총알은 침대에 박혀 있었습니다. 계단 난간에 한 발, 거실과 바닥에 각각 한 발씩. 보일러 소각로 안에서 한 발. 총 다섯 발 발견됐습니다."



 

 

 

▶ 1945년 서울
오카모토를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밤 근무 택시 기사로 취업한다. 택시 뒷자리에 발판 깔개를 놓고 승객 중 읽을 수 있는 있는 사람을 찾는다. 

혼잣말
' 내게는 확신이 있었다. 누군가 돈을 무한정 쓸 수 있다면 그가 남자라면 술과 여자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는 확신이. 나는 다시 광대가 되었다. 하연이와 내가 공연하던 모습을 놈이 기억할 수 있으니. '

승객에게 받은 고액권 지폐는 불에 태워 위조지폐인지 확인한다. 그로 인해 차 납금은 늘 부족했고 위험에 놓이지만 이석진을 괴롭히는 건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뿐이다.

혼잣말
시간은 그녀와 나의 복수를 더 멀어지게 했고, 상실의 고통조차 희미하게 만들어 버렸다.

 

 

 

 

 

▶4차 공판 시점

저택 가정부
" 일주일에 두 번 집안을 했어요. 사건 며칠 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오카모토라는 일본 사람한테 해요. 피고인한테 전화가 왔었다고 했더니 표정이 확 굳어 버리더라고요. 전화 얘기를 듣자마자 여행을 준비했어요. "


 

 

 

 

 

▶ 1945년 서울
드디어 어느 날 택시를 탄 손님이 이 깔판 무슨 의미인지 알고나 깔아 놓은 거냐며 유창하게 읽은 뒤 박장대소한다.

택시 손님 " 똥 싸고 물 내리라는 뜻이야. "

드디어 찾어낸 것이다. 게다가 건네받은 고액지폐는 위조지폐다. 급히 남자를 따라가 보니 다양한 외국어 구사와 피아노 연주 등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쇼를 진행하는 남자다. 택시로 돌아온 이석진은 권총을 장전하고 술집으로 향하는데 오카모토가 택시로 걸어온다.

혼잣말
오늘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제 저놈의 머리에 총알만 박으면...
이 길고 긴 복수의 시간도 끝이 난다.

 

 

 

 

▶5차 공판 시점
천희홀 접대부 홍세희
오카모토가 이석진 택시를 이용해 저택으로 돌아갈 때 동승했던 여자다. 그날 본 내용을 진술한다. 이석진은 끈질기게 개인기사로 써달라고 애걸복걸하더니 다음날 찾아와 더욱 악착같이 달라붙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석진은 개인기사로 취직된다.

이석진은 개인기사로 취업하며 가명 최승만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남도진(오카모토의 한국 이름)은 좀 덜떨어져 보이고 불쌍해서 이석진을 개인기사로 들였다고 말한다.

송 검사
" 피고인의 재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도대체 사업체도 수입원도 없는 당신이 어떻게 이런 많은 재산을 모은 겁니까? 대답을 못하는 겁니까? 안 하는 겁니까? 당신 재산의 비밀을 최승만(이석진)이 알고 있었죠? 그래서 당신이 최승만을 죽인 거 아닙니까? "


 

 

 

 

윤 변호사는 검사 측에서는 속을 긁는 질문을 해달 것이고 말실수를 바라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한다. 남도진은 범죄사실도 없고 재산 관련해서도 당당하다며 여유롭게 웃는다.

윤 변호사
" 남도진씨. 난 당신의 과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난 선생이 설령 최승만을 죽였다고 해도 상관이 없어요. 변호사가 계약이 유지되는 한 당신은 무죄입니다. 재산을 좀 정리해두시고, 만약에 협상이 필요할지 모르니 현찰도 좀 챙겨두시죠. 수임료 추가분도 빨리 정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변호사 입장이어야 계속 무죄를 주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남도진 - 내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나타났어.

▶ 1945년 서울
이석진 독백
' 난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다. 놈을 찾아낸 순간 당장 죽이고 싶은 욕망이 들었지만 참아야 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평안조차 놈에게 축복이라고 생각됐으니까. 난 계획을 바꿨다. 놈이 부당하게 얻은 것을 모두 빼앗고 처절하게 몰락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열 배 스무 배 고통을 받고 사는.. 놈은 일정 지분을 대주며 인쇄업자에게 동판을 맡겨 위폐를 제조했고, 마담을 통해 상당한 고위층들과 위폐를 거래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들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놈이 그들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으니까. '

이 날이 가정부가 '오카모토 시게루' 에게 전화 왔다고 남도진에게 말한 날이다. 술집 마담에게 찾아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이석진을 심부름 보낸 뒤 자신의 집무실 바로 위에 마련된 그의 방을 뒤져본다. 방에 깔린 카펫을 젖혀보니 자신의 집무실을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도록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을 발견한다.

남도진 " 이 새끼가..."



 

 

▶5차 공판 시점
사건 당일  3일간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폭풍우 때문에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남도진. 검사 측은 남도진을 살인범 취급하며 추궁하지만 자신이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

판사는 휴정을 선언하고 송 검사에게 다음 주까지 확실한 증거나 증인이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기소 유지 자체가 힘들다고 말한다.



 

 

▶ 1945년 서울
남도진은 이석진에게 8500번으로 전화를 걸어 '동판은 가져왔다. 더 이상 찾지 마라'라는 통화를 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여행을 떠난다.

밤 10시에 8500번으로 전화를 걸어 지시받은 대로 말하고 끊는다. 인쇄소 사장은 이상한 말을 들었다고 마담에게 전화를 걸어 말하는 순간, 남도진의 기습공격을 받는다. 인쇄소 사장을 의자에 결박시켜 놓고 증거인멸을 위해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린다.

 

 

 

 

 

마담은 최승만이라는 자가 이석진임을 알고 불러내어 제안을 한다.

마담
" 너한테 제안할게 있어. 내가 도와줄 테니까 남도진을 죽여줘. 난 남도진의 여자가 아니야. 남도진의 여자는 과거에도 지금도 단 한 명뿐이지. 정아연. 어리석긴.. 잘 생각해봐. 하연이가 억울하게 도망친 거라면 왜 이 동판을 안 버렸을까? 왜 너랑 살면서 끝까지 쥐고 있었을까? 이 동판은 남도진이 하연이한테 맡겨 놓은 거야. 일본 애들이 떠나면 다시 받기로 하고. 니가 하연이에 대해서 알어? 하연이 내 밑에서 일하던 애야. 세상에 갓 태어난 애처럼 어찌나 연기를 잘하던지. 특히 그 치매 걸린 삼촌 얘기할 땐 있지. 아.. 그때는 거짓말인 걸 뻔히 아는 나조차 눈물이 날 지경이었으니까. 우린 하연이가 어딨는지 몰랐어. 찾았을 때는 너희들이 이미 부산으로 떠난 뒤였고. 남도진 원래 하연이 죽일 생각 없었어. 원래 너만 따돌리고 하연이를 데리고 올 계획이었는데. 그년이 임신을 해버렸네. "

이석진
" 하연이가 그런 놈을 사랑했을 리 없어! 하연이는 그날 겁에 질려 있었다고! "

마담은 정하연에게서 받은 편지가 있다며 그걸 주겠다고 한다. 그럼 정아연이 정말로 사랑했던 남자가 누군지 진실을 마주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

동판을 갖고 가면 남도진이 알아서 찾아갈 테니 그때 죽이라고 한다.

인쇄소 사장을 죽이고 마담에게 찾아온 남도진은 자신의 운전기사 최승만을 마담이 심어 놓은 첩자냐며 소리 지른다. 마담은 정아연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거냐고 한다.

남도진
" 다들 착각들을 하는구나. 하연이를 사랑한 적이 없거든. 내가 하연이를 왜 죽였는지 아니? 걘 날 알잖아. 너처럼. "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위폐 제조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다 죽이는 것이다.



 

 

 

▶6차 공판 시점

송 검사 " 새로운 증인을 신청합니다"

 

 

 

 

 

 

법정이 술렁이는 가운데 이석진이 걸어들어와 앉는다.

이석진
" 이석진입니다. 그날 사건을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입니다.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야 나왔습니다. "

남도진
" 재판장님!! 저놈이 최승만입니다. 저 새끼가 최승만이라고요! "

송 검사
" 아니 피고인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

이석진 손을 확인해보니 의수를 차고 있다. 마술 실험 도중 증기에 의해 손이 녹아져 내렸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과거와 공판 시점을 합쳐서 영화 마무리 단계로..

마담이 건네준 동판을 갖고 저택으로 돌아와 남도진을 기다린다. 둘은 혈투를 벌이던 중 남도진은 이석진에게 밀려 벽에 머리를 찧고 기절한다. 이 순간 남도진을 죽여야 할지 갈등하던 중 최종 마무리 설계에 들어간다.

기절한 남도진을 침실로 옮겨 눕히고 소각실은 살인이 일어난 것처럼 꾸며 놓는다.

송 검사
" 최승만씨가 당신을 죽이려고 했다던데. 기절한 당신을 놓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요? 그리고 이석진으로 들어와서 증언을 한다라.. 당신이 무슨 짓을 했길래? "

남도진
" 이 새끼.. 이게 목적이었구나.."

 

 

 

 

 

결국 남도진은 정아연,마담,인쇄소 사장 살인 및 위폐 제조 등으로 무기징역, 가석방 불허 처벌을 받는다.


윤영환 변호사가 송태석 검사를 보며 이제 그만 좀 만났으면 싶다고 말한다.
송검
" 조만간 다시 볼게 될 겁니다. 저 반민특위 가게 됐거든요. 꼭 다시 뵙죠. 사이토 마시타케 전직 검사님 "

윤변
" 수고가 많겠구만. 너무 기대하진 말고"
인생은 길다네라는 말을 일본 말로 하며 뒤돌아 간다.

재판이 끝난 후 이석진은 동판을 바닷가에 버린다.

혼잣말
가끔 그 편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그 편지의 진실이 무엇이든 두렵지 않다. 진실은 처음부터 하나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를 사랑했다. 난 그녀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혼잣말을 끝으로 영화는 끝난다.

 

 

 


 

 

개인적 감상평
혹시라도 아직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하자면..
법정 공방은 운전기사 최승만의 살해에 대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최승만은 운전면허증 및 개인 기록을 위조하였기에 그 이름으로 지문이 일치. 이석진이 최초 신고자라며 증인석으로 들어오자 남도진은 최승만을 죽인 것이 아니라고 발악하며 오히려 과거에 저지른 살인사건 자백과 위폐 제작 유통을 불게 된 것. 남도진이 ' 이 새끼.. 이게 목적이었구나'라고 말하면서 그가 원하는 목적대로 흘러가버린 것이 흥행 실패 요소인듯하다.

남도진 성격이라면 이석진 덫에 걸리지 않고, 최승만을 죽였다고 자백하고 일정한 형량을 받은 뒤 차라리 돈으로 매수해서 형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택했겠지, 전 재산이 몰수되는 그런 일들을 줄줄이 자백했다는 것이 관객의 공감을 얻어 내진 못했다.

계획된 복수라면 헉~ 소리는 아니더라도 오.. 하는 반전이 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얼레? 싶었던 반전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곤 '똥 싸고 물 내리라는 뜻이야 '라는 깔판 문구다.

스토리 구성이 안타까울 뿐 고수, 김주혁 배우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